선농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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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마검포 바다와 노을을 바라보며

 

 

우리 일행은 태안바닷가로 가기 전에 최근 장례를 치른 모친의 산소를 들러서 보고 난후 어머니의 고향인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한저울’이라는 외가 동네로 향하였다.

그 동네와 외가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어릴 적 생활을 기억하며 그곳에 우리의 흔적을 더듬어보며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또 일차 산소방문 때 못 가본 일본가 있던 여동생과 몸이 불편하여 참석 못한 여동생을 위함도 있었다. 외가로 가는 길은 내가 어릴 때 다니며 정이 들었던 소박한 길이 아니었고 외가가 있는 마을은 낯선 마을로 변화되었고 외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외가로 들어가는 길은 울퉁불퉁하고 좁은 길이었는데, 넓고 매끈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이었다. 옛날 자전거 타고 좁은 길을 외줄 타듯이 가던 논두렁 같은 길가에 싱그럽게 자라던 잎이 넓적한 서리태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외가의 마당에 들어서면 내 키의 반 정도로 되는 높이를 올라가야 토방에 올라가게 되는데 그 위치에 안채 건물이 있었다. 그 건물은 약간 기울어져 위험하게 보이던 집이었다. 잔치 날이 되면 그 집 안방 옆 대청마루로 만든 과방에 들어가 다식이며 무지개떡을 몰래 훔쳐 먹었던 그래서 더욱 정이 들었던 추억의 외가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모습이 다 사라졌다. 옛날 외가를 헐고 그곳에 전혀 다른 현대식으로 지은 집이 들어섰고 집터만 예전과 같았다. 그것도 집터 일부의 토지가 밭으로 형질 변경되어 담을 쌓아 나눠놓았다. 주인 바뀐 좁아진 외가의 뒤뜰과 앞마당 주변을 돌아보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우리는 외가에 묻어 놓았던 진한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지금은 외가식구들이 다 떠나고 세월의 무상 앞에서 한편 서글픈 마음과 쓸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이러한 마음을 달래 볼 겸 외가 골목을 나와 그참 우리를 태운 승용차는 태안에 위치한 바닷가로 향하여 출발하였다. 고속도로의 교통이 원활하여 쉬지 않고 달리다가 국도로 들어서니 여기 저기 펜션 마을과 논과 밭을 낀 좁은 길을 지나 약 2시간 정도 달려 그곳에 저녁 가까이 도착하니 구름이 낀 날이라 빨리 어스름이 내려앉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니 따뜻했던 신산리 와는 달리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얼핏 바다를 보아하니 “저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저무는 햇살에 구름붓대를 들고 석양하늘과 바다의 몸에 황금 안개가 자욱이 깔린 풍경을 그려 놓아, 온 몸을 휘감아 여미는 우리의 옷깃에 환한 붉은 노을 그림자로 하염없이 내려앉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지긋이 마검포 바다 쪽을 향해 하늘을 보니 “붉게 물들은 석양빛이 대평원에 기운을 내품는 풍경이 장엄했다.” 방풍림격인 해송이 마검포 바닷가 한 쪽에 늘어서 있어 어둑한 밤의 배경으로 황갈색을 더 덧보이게 하고 있었다. “그 위로 지는 해와 구름이 함께 만들어 내는 노을의 파노라마는 빛과 생기가 넘치는 하늘축제였다.” 그 축제는 매일 똑같은 상차림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오늘의 노을은 황홀 지경이었고 신비로운 세상을 새로 만들고 있었다.

 

모두들 감흥을 신나게 마음 샘에서 길어 올리는 도중에도, “노을은 마치 햇빛의 마음에 따라 보석에 비쳐 내는 무지개처럼 빛나고 아름다워 한 눈으로 보기엔 너무도 아깝고, 어떠한 상처도 품에 안겨줄 것 같은 넉넉하고 찬란한 빛 폭발이었다.” “그 빛은 하늘이 타는 듯한 아슬아슬한 시각적 장면을 연출하며, 흥미진진하게 저 옥빛 바다에 빨강•노랑•하양•푸름•재빛으로 밝고 어둠이 조화롭게 수를 놓아 짠 혼방 옷을 입은 황룡이 잔잔한 물결 위에 노닐고 있는 것 같은 꽃노을”을 만들어 놓았다. 그것을 숨을 죽이며 보는 순간 너도 나도 ‘마법의 시간’ 속으로 빠져 들어가 탄성이 목안까지 올라오면서 ‘엘레지와 로맨틱’한 감정이 교차하였다.

 

탄성을 감춘 감정만으로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자연의 빚어낸 아름다운 노을이 섭섭할 것 같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더 길게 보고 싶은 마음, 그냥 사라지게 내버려 두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노을과 저녁의 길목에서, 나리 하우스 펜션 뜰 앞을 즐거운 마음으로 거닐며 들판에 촘촘히 펼쳐진 싱그러운 초록 풀과 드문드문 나있는 꽃나무들을 돌아보고 있노라니 저쪽에서 눈에 띄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빨간 꽃이 저녁 바람에 살랑살랑 손짓을 하며 나를 자기에게로 안내하기에 그쪽으로 가서 자세히 보니 둥글넓적하고 짙은 빨간 ‘양귀비꽃(야생화초)’이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들꽃들과 친해지기도 전에 안내를 받아 유럽풍처럼 멋있게 보이는 하얀 2층 목조 건물인 나리 하우스 펜션 안으로 들어오니 마당에 바비큐 구어 먹는 자리가 있고, 2층에 오르니 베란다 공간 여러 곳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 전망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2백 미터 떨어진 마검포 바닷가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어스름이 내려 앉아있고 방풍림 때문에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4인실 거실에 모두 모여 새벽 01시 넘도록 형제자매가 양주 한 잔을 나누며 주로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각 배정된 거처로 돌아가 취침에 들어갔다. 밤새도록 강풍이 불어 밖에서 무엇이 때리는 소리가 텅텅 심하게 나서 잠을 설쳤다. 밤에 무슨 공사를 하는지, 아니면 옆집에서 떠들썩하게 놀고 있는 소리인지 등 별 생각들이 다 들었다. 펜션 주인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말을 할까하다가 깊은 밤중이라 포기하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날이 밝아오자 무엇이 그렇게 시끄러운 소리를 냈는지 궁금하여 베란다 문을 열고 내다보니 비닐로 싸서 끈으로 묶은 각목이 마루를 때리고 방풍 비닐을 둘러치기 위해 세워놓은 각목 기둥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선 이러한 상황을 주인에게 말하니 전에 투숙한 손님이 접어올린 비닐 각목을 내려놓고 방풍하고는 그대로 출소해서 그렇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알려주지 그랬어요.” 하고 말을 한다. 이 소리로 인해 아래층에 있는 여동생도 잠을 설쳤다고 한다.

 

태양이 하루의 일을 시작할 즈음, 숙소에서 한 2백 미터 떨어진 마검포 바다에 이르기 전에 널따란 공터를 지나야 되는데 그곳은 캠핑하는 사람들을 위한 텐트 치는 곳으로 모래와 흙이 섞여 있고 해송들이 무리지어 서 있는 캠핑광장이었다. 성수기를 빗겨 서 있는 주변의 가게와 식당은 한산하고 허름한 모습으로 눈에 띄었다.

 

이곳을 잠깐 걸어서 지나 에메랄드빛의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모든 시름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언뜻 보니 “좀 멀리서 우렁차게 물소리를 내며 하얀 거품을 문 파도가 우리 가까이로 육중하면서도 경쾌하게 밀려오고 있었다.”

“저 멀리서 바닷물이 발돋움한 것처럼 여러 개가 횡대로 길게 일렁이더니 일어나 달려, 맨 앞의 파도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점점 크게 형성되고 그 뒤로 차례대로 똑같은 방법으로 파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맨 앞의 파도는 푸른 옷을 입은 채 바닷물이 돌돌 뒤로 말려 넘어가서 파도 속으로 들어가 파도를 높이며 앞으로 밀려오면서 높은 파고를 만들고, 그 파고 밑에서 바닷가 쪽으로 밀고 오는 바닷물로 인해 파고가 아래로 허물어지면서 하얀 거품을 얕은 바닷물에 쏟아 부어 백사장까지 밀려오고 있었다.” 파도 모양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모양으로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그 파도소리를 듣고 있자니 ‘자연의 위대함과 웅장함’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서서 한참을 더 바라보니 파도의 모습을 달리 표현하고 싶었다. “드넓은 쪽빛 바다 멀리 수평선을 넘어 중량감 있게 출렁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닷물 위에서, 마치 하얀 도포자락을 어깨와 양팔에 가로로 길게 걸치고, 푸른 옷을 입은 수많은 마라톤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그 자락을 휘날리는 듯 엄청난 파고로 달려오는 파도는 그야말로 살아 박동감이 넘치는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이었고, 이 때 내는 파도소리는 숲에 이는 바람소리와 꼭 닮았다.” 다시 말하면 “큰 바람에 나무 몸통도 흔들리며 수많은 푸른 나뭇가지들이 있는 힘을 다 끄집어내어 상반신 굽혔다가 펴며 한 목소리로 우람하게 내는 ‘쏘~ㅏ~아~ 쏘~ㅏ~아’ 소리였다.” 또한 “멀리 일렁이는 파도의 모습은 바람에 의해 숲속의 수많은 푸른 나뭇가지들이 한꺼번에 푸른 하늘에서 휘어지며 넘실대는 것과 같았다.” 대자연 앞에서 인간들은 보잘 것 없었고 한낱 극히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느끼지 아니할 수 없었다.

 

파도는 계속 위엄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그는 어마어마한 힘으로 밀고 오면서, 평평한 바닷물을 곡선으로 끊어짐 없이 휘고 말면서, 코브라 목덜미처럼 둥글넓적한 경사를 만들어 비스듬하게 바닷물을 휘감고 부풀려 세워, 집채만 한 파고로 몽땅 내려앉으며 ‘처~어~ㄹ~썩’ 하고 하얀 거품을 쏟아내 백사장까지 밀고 왔다가, 오던 길을 따라 ‘쓰~으~윽’ 하며 뒷걸음으로 빠져나갈 때는 납작하게 몸을 낮춰 바닷물에 합류하니 큰 바다그릇에 한 가득이더라.” 바다는 바다사자처럼 이런 행동을 계속하거나 반복하며 포효한다. “바다사자는 백사장을 물갈퀴로 끌어안아 집어 삼켜버린 후 내뱉으며 뒤로 ‘쭈~욱’ 물러나더니, 힘을 저축했다가 동료를 대동하고선 공격자세로 바다의 하얀 목덜미 털을 일으켜 세우고, 또다시 온힘을 다하여 백사장을 향하여 달려와 백사장을 덥석 입에 물고 이내 토해내 버린다.” 이런 행위를 반복하면서 바다는 위용을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바다의 성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거칠 돼 질서가 있고, 부서지되 빨리 재건하고, 큰 소리로 지르되 곧 작은 소리로 다듬어 내고, 남을 해칠 듯 자존심을 세워 앞으로 다가오되 이내 멈춰 납작하게 엎어져 뒤로 물러나고, 강한 면을 보이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파란 얼굴이 하얗게 되도록 분노하되 금방 본연의 옥빛으로 돌아가고, 바다 그릇을 넘치도록 욕심을 부리되 다시 마음을 비우고, 이렇게 마검포 바다는 자기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들어 내보이며 기쁘게 긴장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진정한 장관을 연출하며 넉넉하고 넓은 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바다와 노을은 우리의 가슴에 깊게 마블링 되고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나의 마음속에 세상의 생각들이 들어올 틈을 줄 수 없었고 그 어떤 생각도 마음의 평화를 방해할 수가 없었다.

이는 바다와 노을이라는 자연의 힘과 신비함에 도취된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겠다. “막상 바다와 노을의 마당에 서 보니 언뜻 무슨 소유욕에 집착하며 억제하지 못하고 이를 더 누리고 갖으려는 과욕은 건전하게 살아가는데 몸과 마음에 거추장스러운 것이고 그것은 또한 헛된 것임 임이 파도처럼 가슴을 때리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교만•질투•분노 등 감정의 씨앗이나 싹에 계속 물을 주려하거나 주는 편협함으로 오염된 마음이 넓은 바다와 같은 사랑과 겸손으로 포용하여, 깨끗하게 정화되면서 나의 마음이 넓어지는 느낌이외에는 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름다운 풍경은 감성을 자극하여 ‘그간 누구와의 관계에서 서운한 감정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내 잘못이려니 하며 모두 내 탓으로 돌리려는 낮아지는 마음,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 마음을 물들였다.” 이와 더불어 바다의 품에 안겨 신비로운 노을을 보면서 아주 가까운 혈육을 멀리 떠나보낸 인생 무상함을 바다와 노을에 띄우고 조용한 마음으로 나 자신의 그간의 행적에서 “왜 그렇게 근심과 걱정은 많았는지, 왜 그렇게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는지, 왜 너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는지” 다 부질없는 일인데 왜 이런 것들을 미리 알지 못하고 지냈을까. 부족한 인생이로구나!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 서야 잘못한 점을 되돌아보고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가슴을 적시는 짧은 노정과 휴식은 어려움과 슬픔의 시대에 살아온 우리는 서로 공감되는 점이 많았고 진한 형제자매의 정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상처가 되는 말은 피하고, 서로 이해하고, 축복해 주는 말을 하고, 기도해주며,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서 협력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마음으로 자기 자리를 잘 지켜가야 하는 것임을 가족의 일원으로서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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