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홈페이지 메인화면 '자유게시판/선농문학상' 게시판에
올렸던 작품을 이곳에 다시 올립니다. ----위 첨부파일.
별똥별
등잔 불빛 같은 봄을 수소문하는 저녁
전화벨 소리가 형광등 불빛처럼 창백한
택배기사의 음성으로 이어진다
비정규직의 어깨에서 내려오는 사료 포대를
따끈한 호빵 하나, 등잔 불빛 감귤이 맞아준다
한 입 깨문 달이 그의 얼굴에서 떠오른다
고맙다는 말조차 잊은 그와 내가 순간,
달빛으로 함께 부르는 노래
- 아득한 산골짝 작은 집에
아련히 등잔불 흐를 때 ……
비탈길 내려가는 트럭의 빨간 꼬리등이
별똥별처럼 어머니 계신 곳으로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