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신현숙
저 새를 잡았다면
아픈 발로 세월 짚고 오지는 않았겠지
언제 날아와 둥지를 틀었을까
연기로 사라지는 내일, 손을 내미는데
날아 오르는 것은
공
사철 푸른 나무 품고
천만 년 변함없이 노래하는 저
새
잡을 수 있을까
찰나
눈썹 위로 떨어지는 깃털
제대로 세워 보지 못한 채 저녁이 된
새
안간힘을 쓰다가 날개도 없이
하늘을 나는
생
눈 깜짝할 새
신현숙
저 새를 잡았다면
아픈 발로 세월 짚고 오지는 않았겠지
언제 날아와 둥지를 틀었을까
연기로 사라지는 내일, 손을 내미는데
날아 오르는 것은
공
사철 푸른 나무 품고
천만 년 변함없이 노래하는 저
새
잡을 수 있을까
찰나
눈썹 위로 떨어지는 깃털
제대로 세워 보지 못한 채 저녁이 된
새
안간힘을 쓰다가 날개도 없이
하늘을 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