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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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열 두 명의 방청객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어린 소녀가 대답했다.
`두 달 된 아기 때요. 모두가 가까이에서 보살펴 주잖아요.
그리고 모두가 사랑해주고 관심도 보여주니까요.`

또 다른 어린이가 대답했다.
`세 살이에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고 하루 종일 놀 수 있잖아요.`

십대 청소년이 말했다.
`열여덟 살입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자동차를 몰고
어디든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달려가도 되니까요.`

성인 남자가 대답했다.
`스물 다섯 살이 제일 좋은 나이죠. 형기 왕성한 나이니까요.`
마흔 세 살인 그는 이제 야트막한 고개를 오를 때조차 숨이 가쁘다.
스물 다섯 살 때는 한밤중까지 일을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지금은 저녁 아홉 시만 되면 잠이 쏟아진다고 덧붙였다.

어떤 이는 마흔이 인생이 정점이고
활기도 남아 있어 가장 좋은 때라고 했다.

어느 숙녀는 쉰 다섯이 되면 자식을 부양하는 책임감에서 놓여나
인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은 나이라고 했다.

예순 다섯 살이 좋다는 남자는 그 나이에 직장에 은퇴한 다음
인생을 편안하게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방청객 가운데 대답을 하지 않은 사람은
가장 나이가 많은 할머니 한 사람 분이었다.
그 할머니는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듣고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모든 나이가 다 좋은 나이지요.
여러분은 지금 자기 나이가 주는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세요.`



어제 남동하구 전화 통화 하구 있었습니다.
금강산 잘 다녀 오라는 인사 내용 이었죠.

가파르다는 세존봉 트레킹을 일곱 여덟시간
기어 오르는 모험이 기다리구 있죠.

팔월 황산 서해 대협곡에서 봉우리 서너개 넘나드는
10시간의 트레킹을 했으니 아마도 포기하지 않을듯
싶습니다.

여자 일행중에서 가장 원로이니 다 끝마치면
이렇게 말할수 있겠지요.

`모든 나이가 다 좋은 나이지요.
지금 나는 내 나이가 주는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구요.`

또 내 인생에서 오늘이 제일 젊은 날 이지요.
젊은날을 향해 손벌리기 보다 지금 내가 가지고있는
이 시간을 소중히 끌어 안아 보려구요.

그래서 난 오늘도 산을 향해 부픈 마음으로 떠난다구요.
사십주년 기념 금강산 산행에서 맨발로 그곳의 흙을
디뎠읍니다.



아마도 암벽이 아닌곳에서 나는 또 등산화를 벗을것입니다.
그곳에 한살위 내 언니가 부모 형제와 떨어져
육십년을 혼자 외로운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를 맨살로 껴안드시 나는 또 신발을 벗을겁니다.
겡사미 동문!! 그때 왜 내가 맨발로 그곳을 밟고 있었는지
이제는 알겠죠?
미국에 가서 오래 살았으니 보고싶음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 하리라 생각 드네요.



이번이 네번째 금강산 탐방입니다.
개골산의 겨울, 봉래산의 봄, 금강산의 여름,두루 만나고
이제 풍악산의 가을을 만나렵니다.

미운놈 떡하나 주러 가는게 아니라 핏줄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간직하기위해 떠나는 거라구
그렇게 친구에게 말하면서 다녀오마고 전화 끝냈습니다.

사진들은 추석에 다녀온 월악산 영봉의 모습입니다.
푸르게 맑게 갠 가을하늘이 나를 손짓하고 있었읍니다.

賢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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