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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18:16

DMZ생태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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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생태계의 중요성

 

                                                                                                                                                      구 자 문

얼마 전 캠퍼스 안에서 사슴을 보았다 했는데, 이것은 엄밀히 고라니일 것이다. 이 고라니가 우리나라에는 65만 마리 이상 있는데, 일년에 10만마리 정도가 로드킬을 당하고 그 외에도 올가미 등에 걸려 죽는 수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이 고라니는 사슴과 중에서 한국과 중국에만 분포된 멸종위기종이라는데, 중국에는 10만마리 정도가 있을 뿐이니 대부분 우리나라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 이외 우리나라에 많이 서식하는 짐승은 멧돼지이다. 이를 잡아먹는 동물이 우리나라에는 없으므로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있다고 보는데, 생태계가 파괴되고 먹이영역이 줄어듬으로 인해 시가지나 주택가까지 멧돼지가 침범하고 요란을 피우는 것이다. 물론 산에는 고라니, 산토끼, 그리고 다양한 산새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도시지역의 증가와 산림파괴로 인해 과거에 비해 훨씬 적은 산짐승들이 존재함이 우리의 현실이다. 포항에서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흑고니가 발견되었다는 보도도 있지만, 우리가 인근에서 보는 것은 까마귀, 까치, 참새, 꿩, 고라니, 노루, 산토끼, 멧돼지 정도이다.

 

10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호랑이, 표범, 여우, 늑대, 꽃사슴, 사향노루, 곰, 산양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있었다. 그때부터 일제가 호랑이와 여우들을 대량 도살했었는데, 그후 한국전쟁이 나고 38선이 생기고 도시화가 크게 진행되면서 이들이 차차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부터 생태계보전과 멸종동물재정착에 노력을 기울여,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여우 등의 방사를 지속하고 있고, 산짐승의 남획을 막아 멧돼지, 고라니 등의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수없이 사라진 산짐승들을 일부나마 복원하기도 매우 어렵고 여건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도시화로 인해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있고 일부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는 흰코뿔소, 오랑우탕, 북극곰, 시베리아 호랑이, 귀신고래 등 셀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요즈음 눈 번쩍 뜨이게 하는 뉴스가 남북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하는 DMZ에서 들려온다. 사람손이 닿지 않고 지금은 철책으로 싸인 이곳에 수많은 희귀야생동물들이 서식한다는 것이다. DMZ는 1953년 7월 한국전쟁 휴전으로 생긴 남북한 경계, 즉 군사분계선을 따라 좁은 띠 형태를 이루는 구역이다.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이 지역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2㎞ 남쪽에는 남방한계선이, 2㎞ 북쪽에는 북방한계선이 있다. 이 폭 4㎞의 DMZ는 임진강에서 시작해서 동해안 고성군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흔히 군사분계선 길이가 155마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측정한 군사분계선 길이는 149마일(2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무장지대면적도 2013년 7월 녹색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1953년 992㎢에서 2013년 570㎢로 43% 줄어들었다. 남·북방한계선 사이 거리가 4㎞를 유지하는 곳도 거의 없고, 일부 구간은 불과 700~900m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전 이후 65년 동안 경계에 유리한 지점확보를 위해 서로 군사분계선을 향해 남·북방한계선의 철책선을 밀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6.25의 포성이 멎고 지난 70년간 인간이 손대지 않은 이곳이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도 보기 드믄 생태계의 보고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곳에서 카메라 등을 통해 관찰한 바에 의하면,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늑대, 두루미, 재두루미 등이 서식하며, 호랑이, 표범, 시라소니 등의 흔적도 드물게나마 나타난다고 한다. 분명 이 지역은 지금이라도 남북공동의 생태보호구역이 되어야 하고 통일 후는 당연히 그리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 나라, 특히 아프리카의 열대지방에 가보면 나라들마다 넓게 생태보호구역을 지정해놓아 사자, 기린, 코뿔소, 코끼리 등이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있고 큰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하다못해 네팔에 가도 아시아 코뿔소, 벵갈호랑이 등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치트완국립생태공원을 비롯하여 10여개의 야생동물보호구역이 있고 인도에도 이러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14개의 생태공원이 있다.

 

우리가 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고 보전하려 노력하는가? 왜 자연과 더불어 삶을 이야기하는가? 이에는 다양한 대답이 있을 수 있다. 자연녹지와 산짐승들은 서로 먹이사슬로 그리고 생태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 지구의 지속성 유지에 중요한 요소들이다. 물론 그 사슬들은 우리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우리 인간들도 이곳 자연생태계에서 많은 것을 얻고 주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하나가 없어진다면 거미줄같이 연결된 굵고 가는 생태계 네트워크의 일부가 파괴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생태계의 존재는 우리 인간에게 미적·지적자산으로서 삶의 질과 교육의 질을 높여줄 것이고, 관광자원으로서 경제적 부를 창출해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DMZ의 생태계보전은 우리 인간과 동물의 생태계유지에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고, 다른 지역으로 생태 축을 연결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교육·연구·관광자원으로서의 중요성도 크다고 본다.

 

2020년 4월 14일

  • Tony(12) 2020.04.26 06:18
    60년대 초기 전방에서 군복무때 DMZ 가까운 냇가에서 고기를 아주 쉽게 많이 잡을수 있었던 일들, 밤마다 자주 들리던 온갖 짐승들 우는 소리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노루 새끼 우는 소리는 꼭 갖난 아기 울음 소리 같았어요. 그렇게 노루가 많다면 농작물에 피해도 많을텐데. 여기서는
    그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culling을 하는데요. 요지음은 lockdown 상태라 야생 동물들이 시내에도 들어오고 고속도로에 내려와 활보를 치기도 하고 그럽니다 우리집 뒷마당에도 고슴도치가 들어와 개들을 귀찮게 하다가 며칠만에 어데로 나갔더군요, '월터'는 고슴도치에 쏘인 적도 있는데 벌써 잊었는지 자꾸 나가려고 보챘고. 온 가족들 무탈들 하시지요?
  • 캘빈쿠 2020.05.03 20:33
    선배님 저도 저희 가족들 무탈합니다. COVID19가 대구를 중심으로 번지다가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있는데 다른나라들이 걱정이지요... 좋은 계절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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