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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병 비상상황하의 해외여행

 

                                                                                                                                                                           구 자 문

새벽 2시 30분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필자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았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많은 이들의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만들고 취소하게 했는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는 항공기도 반은 비어 있었다.

 

목적지가 바이러스 근원지인 중국도 아니고, 바이러스 확진자도 없는 인도네시아라서, 더구나 주로 머무는 곳이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숨바섬이라서 다소 안심도 되었고, 취소할 상황도 아닌 기 계획된 스케줄이라서 떠난 여정이었다. 마스크를 이것저것 수십 개 준비하고 일회용 알코올도 준비했었다. 이 바이러스는 공기전염 확률이 낮고 콧물이나 침, 특히 재채기 시 나오는 체액 혹은 더러운 손으로 얼굴과 코 등을 만짐으로 인해 전염되는 것이라기에 개인적인 대비방안을 몇 차례씩 숙고하고 있었다.

 

필자가 거주하는 한반도 동해남부지역에 위치한 포항에서는, 더구나 필자의 직장이 있는 포항 북부지역에서는 확진자는 물론이고 감염의심자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돌아온 후에도 아직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항공기 출발이 수도권인 인천공항이라서 항공기 안에 감염자들이 함께 탈 수 있을 가능성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또한 필자가 다녀온 곳이 이 바이러스전염병의 근원지인 중국의 발병 초기부터 중국행 비행기의 착륙을 허가하지 않는 등 국가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고 확진자 없는 인도네시아 발리 및 숨바섬이었지만, 당분간은 사람접촉을 피하는 등 조심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진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사망자가 거의 없고 이미 치유되는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한국정부에서도 전염성 강한 이 바이러스가 최소 우리 국내에서만은 치명적이 아니므로 조심은 하되 너무 걱정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사회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됨을 염려하면서 국가차원에서의 방역 및 관리가 철저함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가까운 편이지만, 중국인들 중 우한지역인 내지 최근 방문자가 아니라면 입국에 제한을 주고 있지 않음에도 확진자의 수도 적은 편이고 사망자도 없다.

 

포항에 도착하니 시가지가 썰렁했다. 사람들이 국내외 여행은커녕 집 밖으로 나가지를 않아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했다. 잘 아는 60대 중후반의 개인택시운전기사분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었는데, 오전 중에 9,000원 거리 가는 승객 한분을 태웠고, 오후 3시에 두 번째로 10,000원거리 가는 승객을 태웠다고 했다. 물론 집에서는 돈 못 벌어도 좋으니 제발 나가지 말라는 것을 그냥 나와 본 것이라고 했다.

 

왜 이리 중국이 이러한 전염병의 발생지가 되고 있고, 전염자와 사망자가 왜 그렇게 많을까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중국인들의 야생동식물을 생식하는 습관, 주거환경과 개인위생 불량, 국가적인 방역대책 소홀 등이 전염병 창궐의 큰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 한국의 경우에도 이러한 면에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미 1960년대에도 여름에 콜레라 등이 유행하므로 물 끓여 마시고 어육류 익혀먹기 등의 정부지침이 거의 새로운 생활운동으로 보여질 만큼 국민들도 열심히 따랐던 것 같다. 정부에서도 의료보급에 힘써, 치료만이 아니라 예방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화장실 개량, 상하수도 보급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된다. 요즈음 한국의 사망원인을 본다면 대부분이 암,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들이다. 식생활이 좋아지고 현대생활의 스트레스 등이 과다섭취와 운동부족을 일으키고 비만을 양산하고 성인병 발생률을 높이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페스트 등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인해 국가의 존립이 위태할 정도였던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지금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가난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이 많지만, 식수도 제대로 확보 못해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하거나 산적한 쓰레기와 오물들로 인한 전염병 발생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므로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성인병보다 전염병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고 예방의학이 중요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제기구에서도 가장 앞세우는 슬로건인 ‘지속가능한 개발’ 다음으로 ‘건강도시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건강도시운동 산하에 ‘주거향상’과 ‘의료시설향상’을 위한 조직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지금 마음은 매우 편하다. 출장을 잘 끝냈다는 안도감도 있지만 내 나라 내 집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서이다. 지금 경제가 불황이고 국제적인 전염병 탓에 나라가 뒤숭숭하기는 하지만 곧 그 전염병의 기세가 수그러들 것이며, 지역경제도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 정부, 지자체, 그리고 국민들의 전염병 방지노력이 배가 되고 있고, 계절이 바뀌면서 바이러스의 기세 수그러듬이 그간의 경향이기도 하고, 관련 백신이 개발되어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20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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