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와 온조는 기세가 등등하게 부임지 동황성으로 부임했다 . 부임 하자 마자 며칠 않되어 서쪽과 남쪽 변방에서 부족장이 찾아왔다 비류가 큰 소리 치었다 "너희들이 관활 하고 있는 곳은 모두 나의 봉지(封地)이니라 앞으로 모든 세금과 공물은 내게 받치어야 하고 군마도 내 지시대로 움직여야 하느니라"
부족장들은 두 사람 모두 죽은 동명왕의 자식 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왔다가 그들을 처음 바라 보고 두사람의 성격이 아주 다른데 의아했다 . 비류는 얼굴은 잘 생기었으나 성질이 급해 보이었고 동생 온조는 조용 하고 말이 없어보여 상대적인 인물들 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이었다 .
(어느누구인가 유리왕 다음 임금이 될사람들이다....) 지금 까지 그들 선조인 부족들은 아들 보다도 동생들에게 대를 물리는 풍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부족장들은 이들을 잘 모시기로 마음먹었다
재사가 예측 한대로 성질 급한 비류는 군사를 키우기시작했다 . 온조가 말린다 "형님, 군대 만은 키우지 마십시요 .혹시 유리 왕께서 우리를 의심하면 어쩌겠습니까?" 비류가 온조를 나무랜다 "우리가 이곳에 온것은 놀러 온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 있는 것만 두고 보아라" 비류는 온조의 말을 듣지 않았다 . 오히려 군사 편제를 개편하고 군사 훈련을 더 강화 하였다 .
유리왕은 비류와 온조를 동황성에 보내 놓고 솔직이 마음은 편치않았다 유리왕은 동황성에 정탐원을 암암리에 배치시켜 놓고있었다 정탐원의 보고는 두 형제가 열심히 군사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하들이 볼때 유리 왕은 이들을 조금도 의심 않는 눈치였다
보다 못한 마리가 유리왕에게 고한다 "전하, 왕제 두 사람을 하루 빨리 없애지 않으면 후환이 두렵습니다 " 왕이 고개를 들어보니 바른 말잘하는 마리였다 .마리의 말만은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 "경의 생각은 어떻소?" 마리가 아뢴다 "군주가 일단 봉읍(奉邑)을 받은자에게는 군대(軍隊)를 갖고 있는 것은 묻지 않는 법이지만 그러나 군대를 군주의 허락 없이 양성하고 훈련을 거듭하는자는 참형에 처하는 법입니다 . 지금 왕제 비류와 온조는 공모하여 안으로는 태후의 총애를 받고 밖으로는 동황성이 견고함을 근거로 밤낮 없이 군사를 조련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왕위 찬탈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이를 묵과 해서는 않 될줄로 믿습니다 "
유리왕이 말하였다 "하지만 식읍을 내준 이상 무슨 뚜렷한 증거 없이 반역으로 몰수는 없지 않소?" 마리는 "군사 훈련을 전하께서 허락치 않았는데 하고있는것이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오니까?" 유리왕은 껄껄 웃으며 여유있게 " 비류와 온조는 태후 마마의 소생이지만 과인과는 우애가있는 형제요 . ,무슨 다른마음이야 갖겠소?"
재사가 보다 못하여 아뢴다 "자고로 군왕이 영토를 지키려면 국정을 시행하는 권력은 특정인에게 빌려 주면 않됩니다 .권력을 빌려 주면 그 권세를 잃게 됩니다. 구덩이를 파서 높은 언덕을 더 쌓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근본을 버리고 사소한 일에 집착 하시는 것은 극히 위험합니다 .먼저 근본을 다스린후에 비로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때를 놓져서는 않됩니다 .햇볕이 비칠때 젖은 손을 말려야 하듯이 어떤 물건을 베기 위하여 칼을 잡았다면 주저없이 베어야만 유용하게 그 물건을 쓸수 있는 것입다 .물도 그 흐름이 약할때 막지 않으면 마침내 큰강을 이루게 되듯이 이번에 이를 저지 하지 못하면 크게 후회 하게 됩니다 신에게 이들을 칠수있도록 권한을 주신다면 지금 당장 군사를 이끌고 가 후환을 없애버리도록 하겠나이다 "
이말에 유리왕이 "함부로 그러지마시오, 과인이 동생들을 설득하리다" 하고 반색을 한다 그리고는 즉시 퇴정하였다
마리가 재사를 뒤따라 나오며 걱정한다 "전하가 사사로운 정에 얽매어 국가대사를 소흘히하는것 같습니다" 재사가 말한다 " 전하가 저렇게 말씀은 하시나 그렇게 단순한 분만은 아니오 .전하께서도 부여에서 계실때 부터 인간사의 쓰고 단맛을 다 맛보고 나오신분이니 보통사람과 다른 사려가 깊은분으로 믿고싶소 .다만 공개 석상에서 하고 싶으신 말을 못하시고 있는 속마음은 분명히 있을것이오.마리 장군께서는 가섭원에서부터 부왕을 모시고 이곳까지 온정을 생각해서 한번 사적(私的)으로 임금의 마음속의 묻어둔 마음을 알아 보시구려, 분명히 마음속에 묻어둔 말씀이 있을것이오"
마리가 재사의 권고를 받고 다시 입궐하였다 유리왕이 왜 또 왔느냐고 물었다 "조금전 대왕께 말씀 드렸던 문제 때문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전하께서 아시다 싶이 왕위를 계승 하셨을때 부터 솔직이 말씀드려서 그것이 태후의 뜻이 아니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있습니다 . 태후의 본뜻은 왕제 비류나 온조에게 있었던것이 아닙니까? 다시 말씀 올립니다 .지금 비류와온조가 행동 하고 있는것을 보면 분명히 대권 쟁탈 의도가 분명 하옵니다 .만일 이들이 정변이라도 일으킨다면....." 유리왕이 말을 끊는다 "마리 장군의 뜻은 잘 알겠소, 그러나 태후 마마와 내 입장도 생각도 해야지 어떻게 비류나 온조만을 생각하고 친다는 말씀이오?" "전하 ,떡잎은 제 때에 따 버리지 않으면 장차 도끼를 쓰게됩니다.또 묵과 했다가 도끼를 들고도 주저 한다면 상대는 장차 도적이 될것은 뻔합니다 "
이말에 유리 왕은 마음이 흔들린다 유리왕이 마리에게 물었다. "그럼 장차 어떻게 하면 좋겠소?" 마리가 지신 있게 말한다. "전하께서 왕으로 등극 하신지 그동안 특별한 업적이 없습니다 .태후 마마나 비류 온조가 그것을 모를리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역으로 이용 하는것입니다. 전하께서는 부왕께서 부여를 떠나실때 금와왕의 아들인 대소의 모함으로 갖은 수모를 당하다가 이곳으로 망명하신것이 아니옵니까? 차제에 옛 부왕의 한을 풀겠다는 명분을 내 세우고 가섭원을 친다며 대왕께서 군사를 동원하여 북쪽으로 일부 군사를 이동 시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비류와 온조및 태후가 호기로 생각하고 반드시 군사를 일으켜 졸본성으로 들어 올것입니다 그러면 신이 동황성 부근에 매복 하였다가 그들이 출동하여 동황성을 비운사이에 동황성을 점령하여 버립니다 . 그때 전하께서는 군사들을 되돌려 비류와 온조의 졸개들을 치시는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아무리 날고 기는 놈들 이라도 옴짝 달싹 못 할것입니다 "
유리왕은 마리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떡이었다 "거참 좋은 묘책이오 "
이튿날 조회에서 유리왕은 거짓으로 명령을 내린다 "내 일찌기 부여국에 있을때 전왕 금와왕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그동안 가만히 있었으나 최근 금와왕의 아들 대소가 고구려를 업신여기고 우리를 치겠다는 정보가 있어 사전에 이를 견제 하기 위하여 선제 공격 하고자 가섭원으로 출동 할것이니 제장들은 출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 " 임금의 전격적인 군사 동원령이 떨어지자 제신들과 장수들은 잠시 어리둥절하였다 .
출정 준비를 하려면 일정이 빠듯하여 모두 의아하고있으나 어명이니 어쩔수 없었다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마리와 재사만 미소를 먹고 있을 뿐이었다
이 소식은 곧바로 태후 귀에 전해 지었고 태후는 둘도 없는 호기로 생각하고 즉시 밀사에게 서신을 써서 비류와 온조에게 전하도록 하였다 . 마리는왕이 출동직전 벌써 일찌감치 자객을 밀사가 떠나는 장소에 매복시켜 놓았다가 태후의 밀사가 지나 갈때 잡아 죽이고 그 편지를 빼앗아 유리왕에게 보여주었다
"음 ,태후의 마음을 이제 확인했다 ..어디두고보자" 왕은 밀서 하나만 가지고 태후를 문책 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고 생각하였다 잘못하면 패륜 왕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 마리는 태후의 밀사를 잡아 죽이고 대신 자기 부하중에 심복을 골라 태후의 밀사로 가장하여 그 밀서를 비류와 온조 형제에게 전하도록 하였다
비류와 온조의 답신이 다시 마리의 심복 가짜 밀사에게 입수되었다 답신에는 오월 십일에 거사 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유리왕은 그 밀서를 손에 넣고 매우 기뻐했다 . "이제 뚜렷한 증거가 있으니 너희들은 독안에든쥐다" 유리는 시침이를 떼고 태후 마마에게 출동인사를 하고 말에올랐다 태후도 시침이를 띄고 덕담을 잊지않았다 이윽고 유리왕은 대군을 거느리고 북부여를 향하여 진군하기 시작했다 .
한편 마리는 이미 동황성 부근에 매복시켜 놓고 비류와 온조가 동황성을 떠나기를 기다렸다 비류와 마리는 태후의 밀서를 받고 비류와 온조가 의견이 엇갈렸다 . 온조가 말한다 "왕께서 부여를 공격하기 위하여 출진은 했지만 부여와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런지도 모르고 섯뿔리 우리 가 임금의 허락도 없이 동ㅇ항서을 떠나 졸본성으로 입성 한다는 보고가 들어가면 임금께서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 비류가 말하였다 "태후마마의 명령이라고 하면 되지않냐 ? 도성에 임금이 없으면 당연히 태후마마가 주인이 아니더냐? 더구나 어머니의 서신도 받아 놓았으니 걱정할것 없다 ." 온조가 말하였다 "형님 ,아무래도 다시한번 생각 해보십시요 .임금이 거느린 군사들은 숫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정예군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그동안 훈련하였 다지만 만일 유리 임금의 군대와 충돌이 벌어지면 버틸 수 없을 것입니다 " "너는 그게탈이야 , 지금 왕은 부여왕 대수와 한바탕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거야 .원래 전쟁을치루고나면 남는것은 패잔병 뿐이야 .그러한군사들과 전투한다는 것은누어서 떡먹기지 " 그래도 온조는 걱정이되었다 "어머님의 서신에는 유리왕께서 출동한 동안 졸본을 지키기 위하여 군사를 이동시키라고 하셨는데 유리 임금의 명령이 아니라서 좀....." 비류가 온조의말을 막는다 "지금 유리왕은 나라가 무사할것으로만 생각하고 부여를 치려고 출동 하였으나 왕은 고구려가 망하고 말것이라는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말이야 .지금의 기회를놓지면 우리는 영원히 끝장이다"
두형제는 유리왕이 출동한 동안에 궁궐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 세우며 보무도 당당히 졸본의 궁궐로 향하였다 . 졸본성은 예상 밖으로 너무나 조용하였다 .비류와 온조는 병사들을 이끌고 궁궐밖에 주둔시키고 태후를 만나려 들어 가려 하였다 .
비류와 온조가 궁성 밖에 있다는 보고가 손바닥 들여다 보고있는유리왕은 두형제으이 움직임을 전혀 모르는듯이 계속 북으로 진군 하였다 마리의 매복 부대가 동황성에 진입하여 어느새 요소 요소에 방(榜)을 써 붙이었다 .내용은 비류와 온조가 모반을 한 역도들이라 이를 진압 하기 위하여 임금의 명에 의하여 쳐들어 왔노라고 써 붙이었다
이소식을 졸본성 성밖에서 들은 비류와 온조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유리왕이 인솔하던 주력군이 웬 일인지 가섭원으로 향하던 방향을 되돌려 궁성으로 돌아 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 아 큰일이다 ,모든것이 탄로가 났구나 " 비류 온조의 군심(軍心)이 뒤숭숭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 우리가 유리왕을 반역하고있는 반군이란 말인가?" "속았다" 군사들은 몇명씩 만나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모두들 아우인 비류 온조가 마음을 올바로 쓰지않고 형인 유리왕을 해치려하고 있다고 술렁 거리었다 .마리가 몰래 침투시킨 밀정들이 말을 퍼뜨린것이었다 .도망병이 속출하였다 어느새 유리왕의 정예군이 비류,온조군을 성문쪽으로 몰아 세웠다
비류와 온조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약속이나 한듯이 궁성 태후의 거처로 말을 달리었다 태후도 일이 어긋난것을 알고 있었다 " 어머니 일이 모두 들통이 난 모양 입니다 , 유리왕이 지금 졸본성을 포위 하고 있습니다 있고 동황성은 마리가 점령 하였다 합니다 .어서 몸을 피하시지요" 아들들의 다급한 독촉에 못이겨 자기도 모르게 아들들이 끌고 온 말에 얼떨 결에 올라탓다
비류 온조,태후는 뒤를쫓는 고구려 군사들을 뒤로 하고 그들을 쫓는 일부 군사들만 데리고 정처 없이 남으로 달렸다 다행히 호위를 맡은 날랜 기병들이 비류와 온조, 태후를 앞 서거니 뒤 서거니 하면서 호위해 주어 위기는 면할수 있었다
결국 두형제와 소서노 태후는 마침내 정든 고구려 땅을 뒤로하고 압록강을 따라 하류하류로 도망하였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밤하늘에 구름이 깔려 달빛마저 자취를 감추었다 .유리왕은 병사들을 재촉하여 세 사람을 추적 하다가 추격을 일단 멈추었다 . 왕이 재사에게 묻는다 "조금 더가면 서안평이아니오?" "그러 하옵니다 " " 조금더가면 요하가 나올것이고.... 잘못하면 한족(漢族)국가인 후한 병사를 만나게될지모르겠는데" "그렇습니다 , 한(漢)이 우리가 자기들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하는것을 보면 그들과 전쟁이 될지도 모릅니다" " 그럼 어찌할까" "일단 추격은 멈추는것이 옳을줄 믿습니다 .어차피 앓든이는 빠진셈입니다 ." 왕은 재사의 말을 쫓기로 하였다
다행히 고구려 군사의 추격을 면한 비류,온조 ,태후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서쪽으로 이동하여 패수(浿水)와 대수(帶水)가 만나는 하류를 향하여 말을 달리었다 온조가 말한다 "형님 서쪽으로만 가면 한(漢)땅입니다 .잘못하면 우리와 말과 풍습이 전혀 다른곳에 가서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입니까?" 비류가 말했다 "동생 말이 맞기는 하나 기왕에 들어섰으니 어떻게 할것인가?" "저의 생각으로는 동예쪽으로 내려 감이 좋을듯 한데요 .그곳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한강이 나오고 장차 나라를 세우기에는 최적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니야 , 그곳은 산간 지역이라 백성들을 먹여 살리기가 힘들고 앞으로 나라를 세우려면 그런 산골 오지를 택하기보다 바다나 큰강을 낀곳을 찾아야 하네" 두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았다 그들이 이렇게 서쪽으로 향하다가 지금의 요녕성(遼寧省) 태자하(太子河)근방에 패(浿)에도달하였다 건안은 안시성과 한나절 거리로서 있는곳으로서 발해만을 끼고 요하(遼河) 강 건너에는 한의 낙랑군과 현도군이 맞 닿는 접경지이다 .
말과 풍습이전혀다른 중국의 한족들이 모여사는 곳이 지척 지간이다 .서북쪽에 큰길이 있고 한 작은 산 비탈이있었다 .산비탈을 한참 오르면 좁고 가파른 도로가 나타난다. 길가에는 사람키 만큼이아 높게 갈대 밭이 눈앞을 가린다 "형님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있습니까?" "조금 더가면 바다가 나올것이네 .그때가서 생각해봄세" 반나절을 서쪽으로 이동하니 과연 바다가 나타났다 대수현(帶水縣)이라는 바닷가였다 "이곳이야 말로 나라를 세우기 최적지야"
북쪽으로는 요하가 흐르고 발해만을 끼고있으며 중국의 한4군이 인접되어 있어 나라세우기에는 적절하다고 생각하였다 비류의 말에 온조는못 마땅하였다 "형님 나는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동예쪽으로 가서 나라를세우겠습니다 " "무슨 소리야 이곳은 당초 조선땅이었으나 요하건너 요서지방을 한이 점령하여 지금은 낙랑,임둔,현도 진번등을 두고있으나 우리가 이들을 몰아내고 나라를세우기에는 적합한 장소지" "그래도 저는 싫습니다 결국 두사람의 의견차이로 온조와 비류는 이곳에서 일단 작별하였다 .소서노는 온조를 따르기로 하였다
온조는 형님 비류를 요동땅에남겨둔채로 고구려를 떠난지 반 년만에 그들은 마한 접경인 한강변 까지 도달하여 아차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았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곳이었다 온조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이곳이야 말로 나라를새로 세울 만한 곳이다." 하고 한강 남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어머니 소서노의 생각은 달랐다 "한 나라를 세우려면 산과 강이 필수적 이지만 내 생각으로는 바다가 접해야 될거야 .중국의 문화를 받아 꽃을 피우려면 바닷가가 나을것 같아 " 온조가 말하였다 "어머님도 형님과 의견이 같으신 모양인데 대저 도읍을 정하려면 큰 강을 끼면 바다와 다를바 없습니다 .너무 심려 하지 마십시요" 온조의 말에 동감이 가지 않는것은 아니었지만 소서노는 요동땅에 두고온 비류에대한 걱정이 앞서지 않을수 없었다 .
한편 비류는 자기 부하들을 데리고 패수(浿水) 와 대수(帶水) 하류 지방에 자리를 잡고 백제국(伯帝國)이라는 나라를 세웠다 . 백제(伯帝)라고 국명을 지은것은 비류 자신이야 말로 고구려의 정통성이있는 맏아들이므로 맏백(伯)자를 따고 임금제(帝)자를 따서 백제 (伯帝)라 지었다 . 뒷날 백제(百濟)라는 이름과는 사뭇 차이나는 명명이었다 .수도의 이름은 미추홀(彌鄒忽) 이라 하였다 .미추홀이란 뜻은 첫자 미(彌)는 용(龍)을 의미 하는데 용은즉 천제(天帝)의 아들을 뜻한다 홀(忽)은 골로읽는데 고을이란 뜻이었다 그는 어느정도 나라가 자리 잡히자 남쪽으로 간 어머니를 잊을수가 없었다 그는 배를 부지런히 건조하여 수산물 증산에 애를 쓰고 농사를 장려하여 요하 하구에 보기드믄 소국으로 성장했다
그는 어느정도 자리 잡자 배를 타고 온조를 찾아 나섰다 그는 배를 타고 황해 바다를 건너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하남 위례에 정착한 온조와 어머니를 극적으로 만났다 "형님 이쪽 위례성으로 오시지요" 온조에 말에 비류는 "내가 이곳으로 도망이나 나와서 살라는 말이냐? 나는 기필코 유리를 몰아내고 내가 아버님이 일으켜 놓은 고토를 회복하리라" 하고 거절하였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