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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01.01 09:33

고구려(10)-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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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설고 물도 설은 길을 밤 낮 없이 걷는소년이 있었다.
들에서 밤을 지새기도 하고 짐승이 울부 짖는 산속에서 쉬면서 남으로 남으로 걷는 이소년은 동부여의 서울 가섭원에서 활잘 쏘기로 소문난 유리(類利)라는 소년이었다 .

유리에게는 피맺힌 한이 있었으니 보통 아이들 경우에는 다 있는 아버지가 없어서 항상 사소한 실수를 하여도 아비 없는 후레 자식이라 하여 동네에서 온갖 질시를 받고 살아온것이 마음에 맺혔던 것이다

(왜 나는 아버지가 없을까?)
어느날 유리는 어머니 예씨에게 자기 아버지가 왜 없느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비로서 지나간 일을 털어 놓았다 . 아버지는 지금쯤 졸본 땅에서 이름을 날리고있는 고구려왕으로 있는 주몽이 이라고 .....

유리는 그동안 풀이 죽어 울고 싶었던 마음이 활짝 개인듯 하였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시지....게다가 이름을 날리고 계신 고구려 왕이라니...)
정말 꿈같은 얘기였다

유리는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찾아 가자고 하였다 .어머니는 잘레 잘레 고개를 저었다
"얘야, 네가 아버지를 찾아가려면 먼저 해야 할일이있느니라 "
"예 ,어머니 그것이 무엇이 오니까?"
"네 아버지가 떠나실때 내게 하신 말씀이 있느니라 "
"그것을 가르쳐 주십시요"
"네 아버지가 졸본으로 떠날때 나에게 남기신 말씀은 네가 사냥을 잘다니는 해달수 바위아래 표적이 있을것이니 그것을 찾아가고 오도록 말씀하고 떠나셨느니라"

"그것이 무엇입니까?"
"나도 모른다 , 아무튼 찾아 보거라"
어머니의 얘기를 들은 유리소년은 사냥 다니던 곳에 해달수라는 바위를 찾았다. 그러나 바위는 많았지만 해달수라는 바위는 없었다 .

며칠을 두고 헤매었지만 막막 하기만 하였다
유리소년은 피곤하여 바위 위에서 잠이들었다.
얼마나 잠이 들었는지 모른다 .눈을 떠보니 사방이 어둑 어둑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이놈 , 유리야 . "
벽력 같은 소리가 머리 맡에서 들리었다 .눈을 들어 올려다 보니 웬 백발 머리를 한 늙은이가 내려다 보고있었다
유리는 순간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났다
"누구신지 모르나 이저녁에 나의 단잠을 깨우는거요?"
하고 노려보았다
"네이놈 ,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이곳에 와 잠이나 자빠저 자고 있느냐 ?"
"이곳이 어디인데 못 온다는 말씀이오 "
"해달수는 아무나 못 오는 곳이니라"
늙은이의 말에 유리는 깜짝 놀랐다
"옛 해달수라고요"
"그렇다 , 이 바위 위에서는 아무나 누울수 없는 장소니라 "
"왜 그렇소? 바위라면 아무나 누울수 있는 장소이지 "
"이놈아 그자리는 내 낮 잠자는 장소야 "
"웬 말도 않되는 소리를...."
"방금 뭐라했느냐?"
"노인장 말씀이 말 같지 않아서 하는 말씀이오 , 바위가 주인이 따로 있읍니까?"
"이놈 봐라 , 어린 놈이 건방지게 "
노인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유리소년을 내려 치려치었다 .유리가 날쌔게 옆에 놓인 칼로 지팡이를 막았다
"쨍그렁"
그러나 노인의 지팡이는 멀쩡하고 유리의 칼은 두동강이 났다
백발 노인은 박장대소를 하였다

"하 하 하 하 하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
유리소년은 옆에놔 두었던 활을 잡으려 하자
노인이 지팡이로 활을 빼앗아 바위 아래로 내 던지었다
"아 , 내활 ......"

유리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잠을 깨어 보니 한바탕 꿈이었다

방금 보았던 노인은 보이지 않고 사방이 새소리만 들리는 적막이 엄습하였다
유리는우선 꿈에 본 활을 찾아 보았다 .분명히 자기가 자던 바위 위에 있을 활이 보이지 않았다 .활은 갖고 나왔지만 칼은 갖고 나온적이 없었는데 꿈에 본것이 이상했다.
(이상하다 .활은 어디갔으며 노인과 싸우려던 칼은 누구의 칼이란 말이냐?)
유리는 주위를 살피다 바위 아래를 둘러 보았다
어린 유리는 꿈 생각을 하고 그만 무서워지었다

벌떡 일어나 사방으 휘둘러 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유리는 아까 꿈에 노인이 활을 지팡이로 빼앗아 던진 바위 아래를 이리 저리 살피었다
이리저리 살피고 있던 유리가 바위아래 활이 떨어저 있었다
활을 줏어 들자 바로 옆 바위 아래 손하나가 들어갈까 말까하는 구멍이 나있었다
순간 유리소년은 머리에 이상한 생각이 스쳐갔다
(그렇다면 이 바위가 꿈의 노인 말대로 해달수라는곳에 있는바위 아닌가?)

유리는 구멍에 손을 넣어 더듬 더듬 안을 더듬어 보았다 .손에 닿는 것이있었다
손에 닿는것이 있어 끄내 보니 그것은 부러진 칼 한토막이었다
(아, 그 칼이었구나 !)
유리는 순간 감격하였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다, 아버지가 감추어 두었다는것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

유리는 집으로 어머니에게 찾아갔다
유리는 어머니께 꿈 얘기를 하고 부러진 칼 도막을 내놓았다
"오냐, 네가 하도 지성으로 찾으려 다니더니 산신령님께서 너를 도우셨나 보다 . 장하다 우리 유리.....과연 부전 자전이 로구나 ."
유리는 마침내 한도막의 부러진 칼을 품속에 간직하고 단독으로 아버지를 찾아 머나 먼길을 떠난것이었다
이때 유리의 나이 18 세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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