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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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Mango 들


4/28/11 (목)

대망의 서울 여행, 아침 10시반의 비행기 편으로 떠난다.
공항에 두시간전에 도착하려고 7시반쯤 떠났는데 고속도로 길이
미여지고 다들 거북이 걸음이다.
더 일찍 나올것을 잘못했다.

그나저나 무슨 놈의 직장이 9-10시 시작이란 말인가?
아침 꼭두새벽부터 일하러 달려가는 차들도 많더구만 이렇게
늦게 시작하는 직장도 많구나.
시간은 거진 8시반이 되어 가는데 5줄로(lane) 최근에 확장한 길도 모자라서 차가 밀린다.

아침 날씨는 청명하고 기온은 벌써 화씨 80도를 육박한다.
나는 우선 아틀란타로 갔다가 일본의 나리타를 거쳐 인천으로 갈 예정이다.
알라바마에 Tornado 가 와서 140 여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아틀란타 날씨는 어떤지 은근히 걱정스럽다.

여행에는 의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온갖 Stress 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더구나 나이도 많은 사람이 혼자 여행을 해야할때
더욱 그렇다. 그 stress 를 장애물 경기하듯 맞부딪쳐서
하나하나 극복해가는것을 즐기는 사람이나 이런 여행을 해볼것이다.
금방 여권 잘 집어 넣고도 여권 어디 두었지?
또 지갑은 어디다 넣었지?  카메라는?  계속 찾는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여행 첫번째 stress 는 이미 두어달전에 시작되었다.
지난 2009 년 5월에 남편과 서울 다녀온후 우리 둘의 여권이
그해 9월, 즉 9/2009 로 만기가 되는것을 알았다. 
금방 또 여행할것은 아니지만 미리미리 해두자고 남편에게 갱신을 부탁했다.
그러나 어디 가자고만 하면 경끼를 일으키는 남편은 OK.
대답만 하고는 여권을 설합속에 넣어둔채 까맣게 잊어버렸다.

지난 3월초에 서울여행이 확실치는 않지만 준비해둔다고
여권을 찾아 얼핏 보니 9/2011 에 만기라고 써있다.
흠~ 좀 빠듯하지만 적어도 5월 서울여행은 할수 있겠다.
다녀와서 갱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어 주일후 3월이 다 끝나갈때 어쩐일인지 다시
여권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어머나!
여권이 9/2011 이 아니라 무려 2년전, 9/2009 에 이미
만기가 되어 無用之物이 되어있는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여권을 들고 앉아
서울엘 가느니 마느니 했으니 참으로 기가 막혔다.

무엇보다도 내가 2009 년을 2011 년으로 읽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그옇고 치매가 오나보다. 겁도 났다.
남편에게 화를 불같이 내고 급히 서둘렀다.
부랴사랴 사진 찍고, 급히 해달라고 100 불을 더 얹어주고
Overnight Express 로 보내느라 또 돈을 썼다.
 
덕분에 한 두어주일 걸려 새로 갱신한 여권이 왔다.
돈을 좀 쓰면 이렇게 세상 사는것이 훨씬 편해진다.

두어시간 걸려 아틀란타에 도착했다.
여기 공항은 크고 늘 붐벼서 항상 서둘러야한다.
나리타가는 Gate를 찾으려는데 영 보이지가 않는다.
Miami 같은 M 다음에 N, Narita 가 있어야하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급하니까 우선 Information 에 물었더니 Gate E12 란다.

어째서 Computer 화면에 나오지 않았을까?
Gate 를 찾아온후 잠간 숨을 돌리고 다시 천천히 찾아보는데
순간 Tokyo, Japan 이 떠올랐다.
N 에서 Narita 를 찾을것이 아니라 T 에서 Tokyo 를 찾아보자.

과연 Tokyo/ Narita 가 "Gate  E12" 라고 나와있었다.
그걸 바보같이 나리따만 찾았으니...

옛날에 공부 많이했고, 또 웬만큼 했다는것 맞아?
그것 다 컨닝한것 아니냐고 놀리던 다니엘이 생각났다. 
사람이 어째서 점점 이모양, 이꼴이 되어가는지 정말 한심하다.

세사람 앉는 좌석에 중간으로 잡힌 자리가 싫어 복도쪽이
없느냐 물었더니 맨 뒤에, 그러나 두사람 자리로 바꾸어 주었다.
이제 자리가 넉넉하니 참 다행이다.
앞에는 손 바닥만한 Computer 화면이 있어 각자 원하는데로
영화건 TV 건 볼수있다.

앞에 젊은 사람들은 벌써 켜놓고 보고있는데 내것은 어떻게 켜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별수없이 바로 앞줄 젊은 사람에게 물으니 이렇게 저렇게 줄을 껴서 보는거라고.
그건 나도 아는데 그 줄이 도데체 어디 있나?

승무원에게 물으니 뒤의 의자 꼭대기에 놓여진 아주 조그만
연결하는 줄 봉투를 가르킨다.
그게 컴컴한 의자 뒷등 꼭대기에 놓여있으니 어떻게 알수가 있나?
전에는 승무원이 일일히 나누어 주더니 자기네 편한 방법으로
바꾼것 같다.
 
"Black Swan," "King's Speech," "Animal Kingdom" 또
Indian Movies 같은것을 보며 곧 나리타에 닿았다.
잠 한잠 못자고, 열몇시간 오는 사이에 하루가 지나 이제 4/29 이다.

선물가게, 책가게를 들러보았다. 
일본을 몹씨 좋아하는 다니엘 생각을 하며 예쁜 book mark,
magnet 등을 집어 들었다. 바로 두어달전 그녀석이
이곳을 빠져 나오려고 힘들던 일이 다시금 생각났다.
지금 공항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게 아주 평온하다.

 

 





Baby Banana Tree


 


 

  • shinch 1970.01.01 09:33
    작년(2011년)에 졸업 50주년을 맞아 각가지 행사를 치렀던 우리 13회 이야기를 이제야
    올려 봅니다. 저로서는 2년 만의 서울행에 듣고 배운것도 많았고.. 또한군데 여행기 감춰둘곳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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