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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구 자 문 

  요즈음 필자는 역사서를 읽거나 관련 역사물들을 감상하며 보내는 시간이 좀 더 많아졌다. 과거에는 주로 책이나 정기간행물에 의존했지만 요즈음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한다. 자료도 찾지만 역사를 잘 보여주든가 인간의 상황심리를 잘 표현한 영화들을 많이 보는 편이다. 미래 인류의 모습을 그리는 영화들도 즐기는 편이다. 우리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씨족사회-부족사회-국가사회로 발전해 가면서 힘세고 전략이 출중한 사람들로 이루어졌을 리더들, 차차 왕이며 황제를 칭하고 절대권력을 유지했던 사람들이 이루었던 것들, 거대한 왕궁, 사원, 공중정원, 피라밋, 만리장성 등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거대함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허영을 채우기 위해 희생되었던 수많은 농민들의 삶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18~19세기만 하더라도 왕권은 신성하다고 여겨졌고 이를 강력히 지원하는 정치사상가들이 많았다. 농노를 포함한 일반 국민들이 다른 생각을 체계적으로 할 수도 없었겠지만, 그럴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변화를 도모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자칫하면 죽음이니까. 아무튼 많은 세월이 흐르고 많은 사건들을 거쳐 우리는 현재의 사회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보고 배우고, 또한 영화를 통해서 일부 가공되기도 한 다양한 과거의 모습들을 보고 있지만, 우리 인류의 삶이라는 것이, 좀 더 범위를 좁혀 우리 선조들의 삶을 돌아본다 하더라도 참 다사다난했고 어려움의 연속이었음을 보게 된다.

 

  19세기 말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의 글들을 보면 그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묘사만이 아니라 안타까움이 크게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강대국인 일본인들과 다르게 키와 덩치들이 크다.’ ‘한국인들은 아주 착하고 순박하다.’ ‘25만명이 모여 사는 서울에서 지난 몇 년간 살인사건이 2번 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25만명이 사는 이곳의 대부분 집들이 흙과 짚으로 엮어졌는데, 큰 건물이나 구조물 없이 이렇게 이루어진 도시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다.’ ‘집도 작고 화장실에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거리는 오물로 넘쳐난다.’ ‘남자들은 대부분 일을 제대로 안하고 빈둥거리고 여인들은 바쁘게 일을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알아보니 농사를 많이 지어봤자 정부에서 다 빼앗아가니 근근이 먹고 담배 필 정도의 수익만을 낸다.’ ‘국가에서는 수확량의 10%를 가져 갈 뿐이지만, 지역관리들이 30~40%를 수탈해간다.’

 

  가슴 아파서 이들의 표현을 제대로 옮기지 못할 지경인데 이들은 계속한다. ‘이렇게 강인해 보이는 한국인들이 왜 일본인들에게 나라를 강탈당하고 있는지?’ ‘한국군인들은 등치도 크고 강해 보이는데, 제대로 훈련도 못 받고 리더도 제대로 없어 공격당하면 쉽게 무너지고 도망간다.’ ‘군대지휘자들은 대부분 문관이라 전투를 할 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표현 중 위안되는 부분은 ‘이 민족이 제대로된 교육을 받고 제대로된 정부가 세워진다면 일본과 중국을 넘어서는 강한 국가가 될 것이다.’ 물론 이를 한 개인의 의견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생각을 피력한 이가 한둘이 아님도 의외이다.

 

  우리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것이 1910년~1945년 동안이라고 하지만 19세기 말엽 즈음에 열강의 군대들이 이미 우리나라의 궁궐을 에워싸고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1870년 전후에 일본에서는 조선정벌론이 크게 대두되고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알지도 못했고, 뇌물로 축재하기 바빴고, 국민들의 애환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당파싸움만 하고 있었고, 외세를 끌어들여 자기세력 보호에만 힘을 썼었다. 아무튼 이씨조선은 멸망하고 일제가 우리를 고통스럽게 철권통치 했으며, 제2차세계대전의 결과 우리는 해방이 되고 우리 정부가 수립되었다.

 

  안타깝게도 이북은 공산독재국가가 되어있어 일부 계층 이외 모든 국민들이 신음에 빠져 있지만, 남쪽에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세워져서 국민총생산(GDP)면에서 세계10위, 공업생산량과 첨단기술면에서는 세계5~6위를 다툴 만큼 성장했다. 외국에 나가도 불과 20~30년전과도 다르게 한국인들이 좀 더 대접받는 듯한 인상을 받을 것이다. 물론 그 당시에도 우리가 왜 영어를 배워야해요? 하는 식으로 콤플렉스를 자존심 섞어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영어를 잘 못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미국을 당당히 여행하는 조카들을 보면 참 세상도 변하고 우리 한국인들의 위상도 많이 변했음을 알겠다.

 

하  지만 요즈음을 살아가는 우리 한국인들이 그리 편치 못한 것은 경제산업의 어려운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남북분단과 이데올로기의 대치상황을 벗어나지 못함이라고 보아진다. 역사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전세계가 민주주의 정치체제 속에서 살아가게 되어 평화로우면서도 모든 사람이 물질적인 욕구에 만족하게 되는 세계에 도달했음을 주장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러한 지경에 도달치 못했음이 안타깝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역사에 없는 풍요를 경험하면서도 남북분단과 이데올로기 대치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하나 쌓아온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부정되거나 허물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20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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