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조회 수 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의학 도움 10~30년 수명연장…질환과 싸우는 고통의 시간 늘어
현대인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음식, 과잉에너지가 만성질환 원인
몸과 마음 아직 수렵채집시대 그대로…건강·행복 못한 근본 이유

 
 
성능 좋은 무기와 자동차 생산능력 안에는 고장으로 제 기능을 상실했을 때 수선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능력이 포함돼 있다. 아무리 성능 좋은 기계라도 정비하고 결함을 해결하지 못하면 값비싼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인류를 비롯하여 지구상에 번창하는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치명적이지 않은 외상이나 질환정도는 몸속에 내장된 병원에서 치료해낸다. 스스로 생명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 장치만으로도 불행한 사건을 만나지 않는다면 인간은 60년에서 70년은 버틸 수 있다. 건강한 신체를 타고났다면 병원신세를 지지 않고 60년에서 70년은 충분히 산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경험과 지혜가 축적된 의학의 도움으로 10~30년의 수명연장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 수명연장의 기간은 각종 질환과 싸우고 거기에 따르는 고통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사회가 고도화·밀집화 하면서 인간의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수명(평균 수명에서 질병/부상기간을 뺀 수명)은 변함없거나 오히려 줄었다. 음식이나 식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대 인류가 과거 심지어 채집이나 수렵으로 살았던 석기시대 사람보다 건강하지 않다. 이유는 현대인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음식에서 연유한다. 현대인은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소요되는 음식비용보다, 과잉된 에너지로 비롯된 만성질환과 비만 치료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인류는 지구상에 존재한 이후로 에너지 결핍이 문제였다. 그러나 아주 최근부터 과잉 에너지에 신체가 적응하는 능력을 넘어서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 몸은 과잉된 에너지를 그냥 버릴 수 없었다. 다가올 기아와 추위에 사용하기 위해 이를 몸 안에 저장했다. 한국인은 불과 50년전 까지 절대적으로 영양이 결핍된 시절을 살았다.

영양과다의 주된 공급원은 90퍼센트 이상이 밀, 쌀, 보리, 옥수수, 수수, 감자처럼 인류가 기원전 9500년 전에서 3500년 사이에 작물화 했던 식물들에서 왔다. 그 이후 현대까지 새로 작물화된 식물과 가축화된 동물은 극히 드물다. 수천 년이 지났어도 과잉된 영양분을 처리하는 능력은 아직 장착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수천 년이 지났어도 마음은 수렵채집시대 그대로고 부엌은 고대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인류는 아직 현대 산업시대에 적합한 활동과 과잉된 영양 상태에 맞게 진화하지 못했다.

신체는 과일을 채집하기 위해 나무에 기어오르고 사슴을 추적하기 위해 하루 종일 초원을 달리는 생활에 적응한 그때 그대로다. 그러나 현대의 생활은 책상 앞에 앉아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고 상사가 지시한 만큼의 거리를 움직이고 있다.

우리 마음속의 자유의지는 광활한 초원을 달리고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좁은 공간에 둘러싸여 자유를 침해당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고대 수렵채집인들 보다 결코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다.


저작권자 © 페로타임즈(Ferro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1김해은.jpg
 김해은 한사랑의원 원장 (도봉구의사회 부회장)
smpark2156@ferrotimes.com
다른기사 보기

출처 : 페로타임즈(FerroTimes)(http://www.ferrotimes.com)

  1. 김진혁(27회) 유능한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3가지 이유

    Date2019.10.24 By사무처 Views40
    Read More
  2. 가톨릭남성합창단 창단 40주년 정기연주

    Date2019.10.22 By사무처 Views59
    Read More
  3. 권오용(26회) 현명한 기부를 위한 노하우

    Date2019.10.21 By사무처 Views45
    Read More
  4. 이광형(25회) 인공지능과 컴퓨터 연결하는 초지능시대 선도해야

    Date2019.10.17 By사무처 Views43
    Read More
  5. 권오용(26회) 논객칼럼 공개소환과 홍보실

    Date2019.10.16 By사무처 Views34
    Read More
  6. 강상빈(19회) 탁구가 몸에 좋은 이유 , 필독

    Date2019.10.16 By사무처 Views58
    Read More
  7. 2019년 한민족 통일대음악회에 총동합창단 참가

    Date2019.10.15 By사무처 Views48
    Read More
  8. 김진혁(27회) 말의 수명, 어찌도 긴지

    Date2019.10.15 By사무처 Views34
    Read More
  9. 31회 김해은-만성질환(2) 건강 수명을 위하여

    Date2019.10.10 By사무처 Views54
    Read More
  10. 김태련(8회)동문, 한글날 특별기고

    Date2019.10.10 By선농문화포럼 Views40
    Read More
  11. 강창희 (18회)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셀프부양시대` 선제 대비해야

    Date2019.10.08 By사무처 Views53
    Read More
  12. 김영교(11회) 그대 있어 행복하노라

    Date2019.10.08 By사무처 Views51
    Read More
  13. (14회)최명상 -공산당 선언문 종결

    Date2019.10.07 By사무처 Views63
    Read More
  14. 권오용(26회) 도마 위의 공익 법인

    Date2019.10.01 By사무처 Views63
    Read More
  15. 이우환(8회)은 누구...BTS RM이 광팬

    Date2019.09.28 By선농문화포럼 Views56
    Read More
  16. (27회)김진혁- 기고 '화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Date2019.09.25 By사무처 Views61
    Read More
  17. (31회)김해은-페로타임즈 '닥터 김의 생각하는 의학 이야기'

    Date2019.09.25 By사무처 Views45
    Read More
  18. (37회)김지현 연세대 교수-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

    Date2019.09.20 By사무처 Views65
    Read More
  19. 임종근(27회) 삶을 말하다. 학생들의 노동인권

    Date2019.09.13 By사무처 Views53
    Read More
  20. 강철은( 16회 왕) 어른이란 무엇인가?

    Date2019.09.12 By사무처 Views4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05 Next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