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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지난 몇십년간 계속된 인구 보너스 시대를 지나 '인구 오너스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구 보너스(Bonus)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증가하여 노동력과 소비가 늘면서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인구 오너스(Onus)란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은 2015년 73%로 정점을 찍었다. 세계국가(지역)중 10위, OECD 가입국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었다. 이 비율이 2060년에는 48%로 세계 최하위 수준인 199위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노년부양비율은 2015년에는 17%, 즉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고령인구 17명을 부양하면 됐다, 하지만 2050년에는 80%, 2067년에는 10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고령인구에 유소년까지 고려한 총부양비율은 2019년 38%에서 2067년에는 120% 수준까지 높아질 거라고 한다. 인구문제 전문가들은 지난 몇십년이 인구 구조면에서 엄청난 혜택을 받은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오는 몇십년 동안은 지겹도록 인구문제에 시달리는 기간이 될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가 이렇게 인구 오너스 시대로 들어서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와 저출산에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기간은 일본의 베이비붐 기간에 비해서도 몇배 이상 길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에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를 합계(특수)출산율이라고 하는데, 이 합계출산율이 평균 2.2명은 되어야 인구가 줄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출산, 취학, 취업, 은퇴 시기 때마다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1947~49년 3년 동안의 합계출산율은 4.5명, 4.4명, 4.3명이었다. 그 후 50~52년은 3.7명, 3.3명, 3.0명으로 베이비붐 기간은 6년 만에 끝났다. 그 후의 출산율은 2명대, 1명대로 낮아져 최근까지 계속되었다. 2018년의 출산율은 1.43명이었다. 출생자수는 최다년도인 1949년의 270만명에서 92만명으로 줄었다. 1/2.9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출산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50년부터 5~6명대 기간이 17년, 4명대 기간이 7년, 3명대 기간이 4년으로 무려 28년이나 계속 되었다. 이 기간동안에 출생한 베이비부머세대들이 현역으로 활동하는 기간은 그야말로 인구보너스 시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의 출산율은 급격한 하락을 보여 2018년에는 0.98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출생자수 최다년도인 1956년의 출생자수는 110만명이었는데 2018년에는 32만7000명으로 줄었다. 금년도 출생자 수는 30만명을 밑돌 거라는 전망이다.

젊은 세대들의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구조 또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부모 부양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족에게 있다'는 대답이 2000년에는 71%를 차지했었는데 2018년에는 27%로 줄었다. 반면에 '국가 등 사회에 있다'는 대답은 같은 기간에 20%에서 54%로 늘었다. '부모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도 10%에서 19%로 늘어났다. 자녀 세대에게 부모를 부양할 만한 경제력이 있느냐는 것 또한 문제이다. 저성장·결핍의 시대를 반영한 취업난, 조기퇴직 등으로 자녀들의 생활형편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보다 자녀들 세대의 형편이 나아질 거라고 믿는 한국인의 비율이 30%도 안된다는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그렇다고 정부가 복지 차원에서 은퇴세대들의 노후생활비에 도움을 주기도 어렵다. 재원도 문제지만 베이비붐 기간이 6년만에 끝난 일본에 비해 28년이나 계속된 우리나라는 복지비 지출이 그만큼 분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부모 세대들은 지금까지의 가족의존형 복지시대에서 본인들의 노후를 스스로 책임질 수 밖에 없는 셀프부양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서두를 수 밖에 없다. 가장 시급한 것은 자녀교육비, 결혼비용 등을 줄여 자녀의 자립심을 키우는 한편, 줄인 돈으로는 자신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최소생활비를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농지연금 등으로 마련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은퇴 이후의 중대질병 발생에 대비하여 관련 보험 하나쯤 가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퇴직을 앞두고 있는 50~60대의 직장인이라면 가계빚을 줄이고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 자산구조를 과감하게 바꾸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일이다. 퇴직 후에도 돈이 되는 일이든 사회공헌활동이든 일을 갖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후의 3대 불안이라고 할 수 있는 돈, 건강, 고독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책은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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