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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울릉도 그리고 독도

 

구 자 문

포항은 경북 동해안에 있는 지자체로서 중심부에 흐르는 형산강이 영일만에 유입되면서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있었다. 1968년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경북 최대의 도시로 발전했으며, 인구는 약 50만명이다. 포스코 본사가 있고, 우수 교육기관인 포스텍, 한동대 등이 있다. 행정구역은 241015동이며, 2014년 국토교통부에서 확정한 ‘20개 중추도시생활권에서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을 포항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포항은 글로벌 철강산업도시이면서, 차별화돤 교육연구도시이면서,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비롯하여 3개의 항만을 지닌 물류도시이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은 72.86이고, 인구는 약 9,000명이다. 이 섬은 동해 중심부에 위치한 화산섬으로, 중북부에 칼데라인 나리분지가 있으며, 마지막 화산폭발은 약 5천 년 전에 있었다.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직선거리로 130.3km에 위치한 울진군 죽변곶이며, 독도와는 87.4km 떨어져 있다. 포항에서 뱃길로 217km이며 3시간 정도 걸리며, 강원도 묵호항에서는 170km2시간 50분 걸린다. 조선시대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삼척과 울진에 속했으나, 1914년부터 경북도에 속한 후에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포항시의 생활권에 속해있다.

 

울릉도에는 고인돌, 무문토기 등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어 당시에도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때에 울릉도에는 우산국 (울릉도와 부속 도서 독도)이 있었는데, 512(지증왕 13) 하슬라주의 군주 이사부가 이를 정벌했다. 이후 고려 때까지 조공 관계가 계속되다가 11세기 초에 여진의 침략을 받은 우산국 사람들이 본토로 도망오고부터 울릉도는 고려의 직할구역이 되었다. 1407(태종 7) 대마도 도주는 사신을 파견해 토산물을 헌납하면서 울릉도에 대마도 사람들을 이주시키어 살게 하고 자기들이 다스리게 해 줄 것을 청원했으나, 태종은 이를 거절했다. 조선 초기 왜구의 노략질과 탈세를 막기 위해서 1416(태종 16)에 조정은 울릉도 주민들을 본토로 이주시키는 공도정책(空島政策)을 실시하였다.

 

조선 중기 1614(광해군 6) 대마도 도주는 서계를 통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령으로 울릉도를 둘러봐야 하니 길안내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조정은 이를 거절하고 경상감사와 동래부사에게 울릉도의 일본인 왕래를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왜 막부도 1696년 일본인에게 울릉도 도해를 금지했다. 1787년 프랑스의 라페루즈 탐험대는 울릉도를 최초로 실측하여 '다줄레(Dagelet)'라는 명칭으로 지도에 포함시켰다. 1884(고종 21), 조선은 임금의 명에 따라 울릉도를 개척하였다.

 

한국정부는 20141229일 울릉도 주변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울릉군은 주도인 울릉도 외에도 가까이에 관음도, 죽도 등 여러 암도, 그리고 87.4km 떨어진 독도를 부속 도서로 두고 있다. 울릉도의 식물군은 너도밤나무, 섬잣나무, 솔송나무 등 650여 종, 조류는 흑비둘기 등 50여 종, 곤충류는 34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동물은 드므나 다람쥐, 물개, 점박이 물범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2002년 경북도는 환경부에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지정을 건의했으나, 주민반대로 취소되었다. 울릉군 근해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조경수역이므로 회유성 어족이 모여들어 좋은 어장을 이룬다.

 

울릉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중심으로 가재바위·구멍바위·지네바위 등의 34개의 돌섬과 암초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도는 작은 바위섬에 불과하나 해양영토의 확보는 물론이고, 군사, 해양자원 및 항로 관리 등 다방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해양기후 예보, 어장 예보, 바다환경 연구 등을 위한 해양과학기지로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선박 긴급 대피, 사고시 구조기지, 항공기 이착륙기지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대마난류계의 흐름들의 교차하는 해역인 독도주변 해역은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회유성 어족이 풍부하기 때문에 좋은 어장을 형성한다.

 

또한 독도 주변 해저에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가 얼음처럼 고체화된 상태인 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한다. 아직 안전한 활용 기술이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가스 매장량보다 수십 배 많은 데다가 그 자체가 훌륭한 에너지 자원이면서도 석유자원이 존재 여부를 알려주는 '지시자원 (Resource to Direct Petroleum)’이라고 한다. 독도 주변 해저의 석유자원 보유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해양주권의 확립을 위해서도 독도 보전 및 개발에 대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197012월 유엔총회는 각 연안국의 관할권범위 밖에 존재하는 심해저자원은 인류공동유산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19824월에 본문 320개 조항과 9개 부속 도서로 구성된 유엔해양법 협약을 채택하게 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오래전부터 울릉도와 독도에 관심이 큰데, 울릉공항이 완성되면 국방상으로도 큰 힘이 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자연생태를 어떻게 보전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개발과 함께 인프라 건설, 지상 및 해상 폐기물처리 등 좀 더 중점을 두어야 할 일들이 많아진다. 물론 울릉도와 독도 근해의 자원개발과 관련 해양법 등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 근래 한동대에서 이에 관심을 가지고 현지에 울릉 캠퍼스 및 연구센터를 설치하며 학생들과 다양한 연구 및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경북도와 포항시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2024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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