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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22:20

기후 위기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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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절박하다

 

구 자 문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최근 1세기 동안 지구 지표 온도의 상승을 일으켰다.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과 비교했을 때 2011~2020년 지표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온실가스를 구성하는 주범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이 꼽히고 있다. 1850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160~2,640 기가톤 (GtCO2, 1기가는 10)으로 추정됐다. 누적배출량의 42%1990년 이후 배출되었다. 특히 2019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12% 증가한 수준으로 최근 배출량의 급증세가 관측되고 있다.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으로는 에너지/산업/수송/건축분야와 농림, 산림, 토지사용 등 인간의 다양한 활동이다. 배출된 온실가스는 인간을 포함한 육상, 대기, 해양 등에서 광범위하고 급격한 기후변화로 이어졌다. 특히 인간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가뭄, 산불, 홍수, 집중호우 등으로 이어졌다.

 

지금과 같이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까운 미래에 지표면 온도 상승이 1.5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1세기 후에는 지표면 온도상승이 1.4~4.4도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폭 전망은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예측되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2019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인류에게 다가올 위험 요인은 1위가 기후 위기, 2위가 기후 위기 대응 실패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환경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마크 라이너스 (Mark Lynas)’가 집필한 기후변화와 연관된 재난들을 묘사한 ‘6도의 악몽 (Six Degrees)’에서 지구의 평균기온이 1~ 6까지 상승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좀 더 알기 쉬우면서도 섬뜩하게 묘사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1˚C 상승하면 북극의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져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놓일 것이다. 만년빙이 사라지고 사막화가 심화되면서 기상이변 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인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상이변 현상과 많이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2˚C 상승하면 그린란드를 포함하여 북극의 빙하가 대부분 녹으면서 마이애미, 맨하튼 등 해안도시들이 침수되고, 대가뭄과 대홍수가 닥치고 수십만 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3˚C 상승하면 아마존 숲이 사라지고 해수면은 더욱 상승하여 뉴욕 등 더욱 많은 도시들이 침수 사태를 겪으면서 수많은 이주민이 발생하고 더욱 많은 이들이 열사병으로 사망할 것이다. 4˚C 상승하면 뉴욕은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되며,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사라지고, 남극의 빙하도 사라져 버린다. 빙하 및 영구 속에 갇혀 있던 온실가스인 메탄이 분출되면 지구온도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5˚C 상승하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게 되고 생명체의 95%가 멸종하게 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식량과 물을 확보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강탈하고 살인을 저지를지도 모른다. 그후 해저에 갇혀 있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대량 분출되면서 지구의 기온은 6까지 올라가는데, 그때는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이 멸종하게 된다.

 

우리는 지구기온 1~2도의 상승을 큰일이 아닌 듯 무심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지구의 기온은 이미 1˚C 올랐고, 예상보다 더 빠른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1.5도 상승이 현실이 되어 있는 것이다.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하로 지킨다는 파리협정의 목적을 달성하더라도 막심한 피해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이며, 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비극적인 상황이 닥치기 전에 전 세계는 절박하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화석연료가 내뿜는 온실가스를 파격적으로 감축해야 인류가 조금이라도 더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과학적 분석시스템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 (IPCC)’2023년에 기후온난화로 야기되는 위험은 앞으로 더 복잡해지고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각 분야별 장기적인 세부 대책을 제안했다. 에너지 부문에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크게 확대돼야 하며, 산업 및 교통 부문에선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자원 순환성 제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 등이 대응책으로 꼽혔다. 교통 부문에선 바이오 연료, 저배출 수소, 생산 공정 개선, 비용 절감 등이 꼽혔으며, 도시 부문에선 기후변화를 고려한 정주지 및 인프라 설계, 효율적인 토지 이용 계획, 대중교통·도보·자전거 지원, 건물의 효율적인 설계 등이 꼽혔고, 그 이외에도 산림보존, 지속가능한 건강 식단 전환, 쓰레기 감소 등이 언급됐다.

 

또한 지구온난화 완화를 위한 연간 투자비가 현재 수준보다 3~6배 증가되어야 하며, 재정·기술·역량 관련 초국가적 파트너십과 환경·부문별 협정이 활성화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노력은 이산화탄소 감축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UN이 오래전부터 주창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은 줄지 언정 해결은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크다. 그렇다면 지구는 멸망해야 하는 것인가? 발전하는 테크놀로지가 이를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인가? 잘 알 수는 없지만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이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절박한 상황을 가져올 지구온난화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인간의 영속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시스템을 포기하며, 자원절약적 미니멀리즘의 생활로 돌아가야함이 요구되는 시점임이 맞는데, 이상과 현실이 같지 못하니 매우 딜레마적인 상황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24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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