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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칼럼]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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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작은 정부, 자유시장을 옹호한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명언이다. 공짜를 제공하는 자의 이면에서는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다. '공짜 폰을 판다' ‘TVㆍ인터넷 공짜~’라는 광고 자체에 속아서는 안 된다. 다단계 사기의 경우 초기에 공짜 식사, 공짜 여행 등으로 환심을 산다. 그 후에는 공짜의 백배 이익을 챙긴다. 눈먼 돈을 노리는 사기 수법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조급한 마음, 욕심과 무지가 엉켜 대박을 기대하지만, 자칫 허위, 과장 광고로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공짜에 취한 여정의 끝은 불행이다. 공짜에 시차가 생길 수 있지만, 오차는 없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인과(源果)는 현대 과학의 출발점이다. 원인을 쌓으면 그대로 정확히 결과가 나온다.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난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세상 이치다. 한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다. 두 번째 속으면 속는 사람이 나쁘지만, 세 번째 속으면 두 놈이 공범(共犯)이란 말을 명심하자.

지난해 출시 된 이루다는 20세 여성 캐릭터로 설정된 AI 챗봇이다. 이루다를 만든 스타트 업체가 이루다에게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시켜서 혐오표현을 하도록 훈련시킨 결과, 이루다는 동성애, 장애, 인종 등의 비하하는 말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출시 3주 만에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우리는 구글 검색이나 페이스북을 무료로 쓰지만, 그 대가로 이들은 공짜보다 더 큰 정보를 활용해서 세계 최대 기업이 되었다.

종달새 한 마리가 고양이가 숲길을 따라 끌고 가는 수레를 발견했다. 그 수레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신선하고 맛있는 벌레 팝니다." 종달새는 호기심이 들어 고양이에게 물었다. "벌레 한 마리에 얼마에요?" 고양이는 종달새 깃털 하나를 뽑아주면 맛있는 벌레 세 마리를 주겠다고 한다. 종달새는 망설임 없이“깃털 하나쯤 뽑는다고 날아다니는 데 지장 없겠지.”그 자리에서 깃털을 하나 뽑아주고 벌레 세 마리를 받아 맛있게 먹었다. 여기저기 날다가 갑자기 벌레가 생각났다. 힘들게 돌아다녀도 벌레 잡기가 힘든데 깃털 몇 개만 뽑아주면 편하게 배부를 수 있는데 왜 이런 수고를 할까? 이번에 깃털 두 개를 뽑아주고 벌레 여섯 마리를 받아먹었다. 며칠 이러기를 수십 차례. 잠시 풀밭에 앉아 쉬고 있는데, 벌레를 팔던 그 고양이가 갑자기 덮쳤다. 평소 같으면 휙 날아서 도망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지만 그만 듬성듬성한 날개로는 재빨리 움직일 수 없었다.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벌레 몇 마리 먹는 공짜에 맛 들어 정말 중요한 생명을 잃게 된 것이다.

서부개척 시대, 어느 술집에서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점심을 공짜로 제공하는 가게가 있었다. 언뜻 생각하면 점심 값을 아끼고 술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들리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술의 가격에 점심 값이 반영돼 있어 점심 값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주는 재난 긴급생활비와 재난지원금도 공짜가 아니다. 내가 아니면 누군가 반드시 갚아야 할 부채이다. 공짜에 깃들여진 국민이 되어서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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