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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가의 큰 어려움은?

                                                                                                                                     구 자 문 
  가을이 깊어가니 아침저녁으로 대기가 싸늘해졌다. 들판의 곡식들은 추수를 마친지 오래지만, 밭작물과 과일들은 아직 거두어들이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농업지대로 유명한 미국 아이오아주에 살 때, 농업관련 연구원들이 추수를 제때하지 않은 옥수수가 눈 오는 겨울에 거두어들여도 품질 및 보관에 문제가 없는지 연구하는 것을 보았다. 다른 것들은 모르겠지만 옥수수를 제때 수확하여 사일로에 보관하든 제때 수확 못하고 들판에 방치했다가 거두어들이든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미국같이 농장이 넓을 경우에는 당연히 대형 트랙터, 콤바인 등을 사용한 기계농업이다. 아이오아주의 경우 주요 생산물이 옥수수와 콩인데 한가족이 200에이커(25만평) 정도의 농장을 지녀야 자녀들을 교육시키며 살아갈 수 있고 가족끼리의 농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농장이 더 커지면 기계 및 시설투자도 커져야 하고 인부를 더 써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최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 한국의 경우에는 농지는 제한되고 인구는 많아 농민들 대부분 영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이 빠르게 산업화되고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고 제조업, 상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게 됨에 따라 농업인구가 5%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다. 정부로서도 농촌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농업분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어려움 및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과거 통일벼 등 다양한 품종개발과 농업기계 및 기술의 발달로 쌀 등 주곡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서 식량자급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글로벌화에 따른 시장개방, 우리나라의 수출지향적인 경제정책, 그리고 국민소득의 증가로 해외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나서, 연간 소비되는 농산물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가 된 것이다. 

 

  쌀의 경우도 캘리포니아 등지의 쌀이 품질 좋고 가격이 싸다. 쇠고기 등 육류의 경우도 미국, 호주 등 해외상품들의 가격이 더욱 저렴하며, 열대과일이며 채소들의 경우도 마찮가지다. 따라서 우리나라 농업의 경쟁력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즈음 농가에서 포도, 딸기, 귤 등의 신품종을 개발하여 재배·출하하거나 약용식물이나 버섯 등 환금작물 재배로 농가소득을 높인다고 하는데, 대부분 농가들이 곧장 따라하게 되니 2~3년 후에는 가격이 크게 폭락하게 되는 것이다. 온실을 지어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등 열대과일들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있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온실을 짓고 전기료로 인한 공사비 및 운영비가 비싸니 생산품 가격이 해외수입산보다 매우 높아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익내기가 힘드는 것이다. 이는 파프리카나 멜론 등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러한 어려움에 더해지는 어려움은 인건비이다. 농촌인구는 고령화되어 농번기에 인건비가 비싸기도 하지만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요즈음 농촌에서 국내외인 가릴 것 없이 비교적 가벼운 막일의 경우 일당이 10~13만원 정도이며, 힘과 기술을 요하는 작업에는 그 두배인 24~5만원을 주어야 하는데,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수확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물론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인건비 제하면 남는게 없어 포기한다고 하는 말이 좀 더 맞을 것이다. 요즈음 화학비료 대신에 천연퇴비 등을 이용한 유기농재배가 유행이다. 또한 인삼, 버섯, 토마토, 멜론 등을 수경재배하는 등 스마트농업이라 하여 좀 더 첨단화된 자동기기를 이용해 농산물을 재배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계절에 관계없이 우수한 품질의 생산물들을 얻을 수 있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설비가 많이 들고 전력소모가 심하여 이마저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해외식량생산기지 확보에 관심이 큰 때가 있었다. 농업 생산비용이 높아서 국내농업이 쇠퇴하고 있었는데, 유사시 식량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을 염려하여 해외농업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때 우리 정부는 러시아 연해주에 대규모 농장 개척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흐지부지 되었지만, 지금 그곳에 농장을 운영하는 한국기업이 몇 있는데 대부분 배추, 상추, 무 등을 재배한다. 물론 벼와 밀재배도 가능할 것이다. 그곳 성인 하루 일당이 우리나라 돈 1만원 정도이므로 인건비 걱정은 없다고 한다. 다만 추운 지역이므로 그곳 기온에 맞는 작물 내지 그린하우스 재배가 필요하다. 현재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작물의 재배한계가 북쪽으로 올라가 있어서 현재 한국에서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는 사과, 인삼 등도 연해주에서 재배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이 같은 해외농업의 중요성을 알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농업의 어려움은 농업인구의 고령화, 인건비의 상승, 낮은 농업생산성 등 다양하다고 보는데, 평화시에는 70%의 농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해도 상관없으나 전쟁이나 흉년 같은 유사시에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국내 자급률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농업인구가 줄고 고령화되었으므로, 우리나라의 농업도 좀 더 기업화, 기계화, 첨단재배화로 경쟁력을 가지도록 체질개선이 절실하다고 본다. 또한 유사시 수송에 큰 문제 없는 가까운 해외지역에 농업생산기지를 구축함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를 위해 산학관민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2021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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