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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군의 날 행사와 오징어게임

                                                                                                                                      구 자 문 
  얼마 전 국군의 날 행사가 포항에서 열렸다. 국군의 날 행사는 대부분 서울 여의도 광장이나 충남 계룡대에서 행해졌고 근래 진해, 대구 등지에서 예외적으로 행해지기도 했지만 해병대의 본거지가 있는 포항의 해변에서 열린 것은 뜻밖이기도 했지만 의미가 매우 컸다고 본다. 요즈음 세계적인 코로나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한국의 경제산업이 크게 위세를 떨치고 있고, 무기체계에 있어서도 큰 발전을 가져와 K9자주포, K2전차 등이 해외수출품목으로 크게 자리 잡아가고 있고, 현무3~4의 개발로 인해 주변 강대국들에게 무시 못할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헐리우드에서 ‘기생충’이란 국내 제작영화의 아카데미상 4관왕 수상에 이어 요즈음은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제작된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를 흔들고 있다. 드라마 자체만이 아니라 연관 상품들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군의 날 행사에 대규모 기동군단이 동원된 재래식 무기 아닌 첨단체계 무기들로 위용을 보인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랑이고 큰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  

 

  좀 아쉬운 점은 여러 여건상 많은 국민들이 직접 참관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포항시민들도 텔레비전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그 위용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필자도 유튜브를 통해서 이를 여러 차례 감상했지만,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시금 자랑스러운 조국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역사상 이러한 강력함을 보일 때가 있었던가? 대통령이 국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이용해 마라도함으로 이동했다.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함상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국방부 및 군 인사 20여 명,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및 상륙작전 참전용사 50여 명, 보훈단체 및 예비역단체 관계자 2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상륙작전 시연에 공군·해군 공중전력 6개 편대 36대가 일제히 출격하여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을 재연했고, 수중 장애물 제거를 위해 은밀히 침투하는 해병대 특수수색대 요원들을 필두로 상륙장갑차 48대, 고무보트 48대, 공기부양정 1대 등 대규모 해상전력이 상륙돌격작전을 전개했다. 지휘 함정 마라도함 주변에는 독도함, 이지스함, 잠수함 등 10여 척의 해군함정들이 해상제대를 편성해 상륙함정들을 호위했다.

 

  필자는 1970년대 중반 넘어 육군에 입대했고, 추운 겨울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자대배치되어 3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병-일병-상병-병장을 거치며 제대하기까지 다사다난함이 없지 않았다. 처음에는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아까운 세월 흐름과 무심해진 내 자신에 대한 불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대를 하게 되었고, 지금 돌이켜 보면, 이때의 경험들이 분명 나의 인내심을 키워주었고, 강한 육체를 만들어 주었고, 조국애를 좀 더 키워주면서 그 후 살아온 세월 동안 나를 지켜주었다고 생각된다. 

 

  국군의날 행사 같은 장면들을 보면 흐뭇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때로는 ‘애국가’를 부르거나 듣다가도, 때로는 50~60년대 애창가요를 부르다가도 감정이 북받치기도 하는데, 이는 외국생활을 오래 하기도 했지만, 지극한 ‘센티멘탈리스트’인 필자이기에 그러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이러한 얘기를 한다 하여 필자를 단순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복잡다단하게 얽힌 글로벌화된 세계와 국제관계, 분단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민족의 현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다툼과 전쟁, 빈곤과 지역격차,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정치사회경제 문제들을 필자도 우리 국민 모두처럼 겪어가고 있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나 가운데서 단순히 감동하고 울어버릴 수 있는 감성적 소시민인 또 다른 나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한 지역작가의 어릴 적 이야기, 문학적 수업기, 민족관, 세계관 등에 대한 자서전적인 글을 읽고 있었다. 요즈음 잊혀지고 있지만 6.25 이후 50~60년대에 걸쳐 어려운 우리 국민들의 삶, 그리고 60~70년대 거치며 근대화를 위한 전진, 다양한 남북간의 갈등 및 화해의 에피소드 등을 작가의 글을 통해 재조명해보고 있었다. 또한 요즈음 유튜브를 통해서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발전, 무기체계의 발전 등을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BTS, 블랙핑크 등 연예인들의 활약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직 이 드라마는 직접 보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얻어듣고 있지만, 소프트파워의 영향력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세계에서 알아주지도 않고, 이웃 나라들에게 조차도 비웃움을 사던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가 세계를 뒤흔드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와 선박을 만들어 수출하고, 브랜드 핸드폰을 만들어 세계를 석권하는 것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의 중요성을 갖는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기계공업/제조업/첨단산업의 바탕 위에 문화예술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바탕없이 우리의 문화예술이 주류 백인사회의 전유물이던 ‘헐리우드’에서 성공을 거두기란 ‘바늘구멍에 낙타통과’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다. 강대국에 둘러쌓인 작은 반도의 작은 나라. 항상 침략을 받고 비웃음을 받던 우리였다. 이제 그러한 것들을 넘어서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몇 개의 성공이 우리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나, 그렇게 강대하던 유리 벽을 우리가 한두 군데 돌파했다는 것만 해도 우리 한국에게 그리고 발전되지 못한 다른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본다.

 

2021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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