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살의 도박
 ↑ 아가야 뭐하니? - 때로는 공든 탑도 무너진단다.
김정은의 도박, 오바마를 겨누다 오늘 아침 이런 헤드라인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네요. 28살짜리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2일 장거리 로겟 은한-3호를 쏘아 올렸다.
저의 경우, 28살은 겁이 없는 나이였습니다. 종합상사 '대우'의 과장으로 세계를 주름잡고 다닐 때였습니다. 24시간이 모자라게 뛰어 다녔고, 남자 직원 4명, 여자 직원 4명과 함께 한 해 5천 5백만 달러의 섬유 제품을 수출했습니다. 35년이나 지난 일이니 당시에는 경이로운 수출 실적이었지요.
당시 저는 상사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덕분에 '28살의 조과장님'은 사무실에서 파이프 담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30살이 넘어서 모든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관들이 좋아한 것은 제가 아니라 제 수출실적이라는 사실을... 제가 얼마나 얄미웠을까 생각해 보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김정은이 30살 되기를 기다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합니다. 아무래도 그 전에 짤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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