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 가야겠다
 ↑ 주목의 꿈 - 눈이 내리면 꿈이 시작된다. (태백산)
오늘은 눈이 아주 많이 내릴 모양입니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이면 정희성 시인은 아내의 구시렁대는 소리를 뒤로 하고 태백으로 떠나곤 했다지요. '지가 열일곱 살이야 열아홉 살이야'
삶이 쪼그라지기 쉬운 겨울, 하얀 태백산에 가면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한다는 주목이 평생을 허옇게 눈을 뒤집어 쓰고 서서 이렇게 말을 걸어온다지요. '좋을 때다 좋을 때다'
눈이 내립니다. 정말 태백에 가야겠습니다. 눈이 내리면 천년의 꿈을 되새기는 주목의 얘기를 들으러 태백에 가야겠습니다.
시인의 아내처럼 구시렁 거리지 않고 배낭 메고 따라나설 친구가 있는데 망설일 일이 무에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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