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이 상팔자?
 ↑ 엄마 - 딸이란 자식이고 친구이고 때로는 웬수지...
얼마 전, 친구들 저녁 모임에서 한 친구가 일어서 지갑을 꺼냈습니다. 만원, 이만원, 삼만원... 총무! 여기 3만원 있다. 뭐 하는거야? 3만 원 냈으니까 손자 자랑 좀 하자. 그거 옛날 얘기야. 요즘 3만 원 가지고 안 돼. 며느리도 사위도 없는 친구들이 심통을 부렸습니다. 야야, 그럼 오늘 저녁 내가 쏜다. 그럼 됐지? ......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그 친구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저녁 값이 꽤 나왔을텐데... 손자가 얼마나 이뻤으면... 손자는 이쁜데 아들 미워 죽으려고 해. 왜? 집 잡혀서 사업한다고 하다가 사고 쳤지.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맞는 거야? 자식이 없으면 손자도 없으니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잖아.
김수현의 드라마 '무자식이 상팔자' 보신 적 있으세요?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은 그 속에 자신의 아바타가 있기 때문이지요. 집에 들어오면 증손자부터 찾는 안호식 할아버지(이순재)와 친구의 얼굴이 오버랩되어 지하철 차창밖 어둠 속에 어른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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