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의 비상
 ↑ 비상(飛翔) - 오리도 날 수 있다. (서산시 천수만 철새 도래지)
청둥오리는 왜 추운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아 오는 걸까? 저 아이들은 여기가 따뜻한 거야. 시베리아에 비하면... 아, 그러니까 쟤들은 여기가 따뜻한 남쪽나라구나? 재미있지? 제비는 우리나라 겨울이 춥다고 남쪽 나라로 날아가고, 청둥오리는 우리나라 겨울이 따뜻하다고 북쪽에서 날아오고...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는 천수만을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청둥오리가 햇볕을 쪼이며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는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수 천 마리가 넘을 듯 했습니다.
사진을 찍겠다고 가까이 다가가자 고맙게도 한 무리의 청둥오리 떼가 힘차게 날아오르며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3분의 2쯤 되는 무리는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자 이번에는 나머지의 절반이 다시 날아오르고 절반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더군요.
아니 재들이 왜 한꺼번에 날지 않는거야? 팀이 다른가? 맞아.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같은 오리지만 서로 팀이 달라. 그럼 그 팀마다 리더가 있다는 말이네. 그렇다니까. 자기 대장이 날아 올라야 팀원이 나는 거야.
대장 오리는 힘이 셀까 아니면 머리가 좋을까? 대장 오리는 차지하는 것일까 뽑는 것일까? 대장 오리는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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