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야 토끼야
↑ 흰눈이 오며는 - 토끼야 토끼야 무얼 먹고 사느냐? (덕유산)
토끼야 토끼야 산 속에 토끼야
겨울이 오며는 무얼 먹고 사느냐
흰눈이 내리면 무얼 먹고 사느냐
산속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생각나는 동요입니다.
오탁번 시인의 두레반이라는 시 한 번 보시겠어요?
잣눈 내린 겨울 아침
쌀을 안치려고 부엌에 들어간 어머니는
불을 지피기 전에 꼭 부지깽이로
아궁이 이맛돌을 톡톡 때린다.
그러면 다스운 아궁이 속에서 단잠을 잔
생쥐들이 쪼르르 달려 나와 살강 위로 달아난다.
(잣눈은 한 자(30cm)만큼 많이 온 눈을 말합니다.)
눈이 오면 산속의 토끼를 걱정하던 아이들.
부지깽이로 아궁이 속에서 잠자던 생쥐를 쫓아내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자라나던 아이들.
이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살았던 아이들이 되어 버린 것일까요?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님께 문안 드리던 옛날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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