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
↑ 코러스 - 현호색 잎새와 꽃망울과 빗방울 그리고 빛과 그림자
천마산에서 만난 점현호색 잎새 위에 빗방울이 앉아 있었다.
잎새 아래는 곧 피어날 현호색 꽃망울이 숨어 있었다.
현호색에게 물어 봤다.
누가 주인공이지? 누구 이름을 불러줄까?
현호색이 대답했다.
누가 주인공이면 어때요? 아무래도 상관 없어요.
그러면, 코러스라고 부르지. 코러스. 어때?
그들은 아무도 불만이 없었다.
오늘도 여전히 현호색 잎새와 꽃망울과 빗방울과 빛과 그림자가
함께 만들어 내는 코러스가 상큼하게 새벽을 열고 있다.
내 노트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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