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수꾼
↑ 식목일 - 나도 한 때는 나무였었는데...
영화에 문외한인 제가 영화평을 쓰자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다만 영화와 현실을 착각하는 충성스러운 관객일 뿐입니다.
영화 파수꾼에는 중학교 때부터 단짝이었던 고2 머스마 3명이 나옵니다.
줄거리라야 기태의 자살이 기점이 되어 기태의 아버지가
기태의 친구 희준과 동원을 만나서 과거의 편린을 모아들이는 과정입니다.
희준은 기태가 죽기 얼마 전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고,
동원은 학교를 자퇴하고 기태의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친구입니다.
사람들은 이 영화의 주제를 '친구라는 이름 하에 자행된 폭력'이라고 규정짓더군요.
저는 '미성숙한 소통이 부른 비극'이라고 규정하고 싶습니다.
다른 것은 제쳐 놓고 세 친구 사이에 오가는 리얼한 대화가 귀에 남습니다.
너, 왜그러냐?
씨발놈아, 애새끼가 존나 가식적이잖아.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번엔 좀 그냥 넘어가. 설명 못하는 것도 있잖아.
됐어.
존나 오바하네.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대화를 들으면 그건 암호지 대화가 아닙니다.
'꺼져! 새끼야!라는 말을 듣고 거기 있어!라고 해석해야 친구입니다.
꺼지란다고 정말 가버리면 대형사고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꺼지란다고 내 진심을 모르고 꺼지는 놈이 친구냐?고 하면서
폭력이 뒤따르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인공 머스마들의 대화입니다.
공용어가 없는 원시인들의 대화와 요즘 아이들의 대화가 비슷합니다.
최초 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은 가정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을 기억하세요.
특히 집에서 하루 3마디씩 하는 것이 고작인 아버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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