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으로 사는 길
혹시 세상을 내 힘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세요? 저는 젊었을 때 내 혼자 힘으로 살고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부모님이 뭐 하나 해준 것이 없다고 툴툴거렸습니다. 어린 나이인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한 걸 가지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 마치고 바로 취직을 하여 돈을 벌기 시작을 했고, 결혼할 때도 집에서 별로 보태준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고비마다 모든 결정을 혼자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를 들어갈 때도 그랬고, 사표를 내고 나올 때도 누구와 상의한 기억이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세상을 내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고 생각을 하고 계신 선배가 한 분이 있습니다. 머리 좋고 아는 것 많고 인물 잘났으니 어디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해에 평생 원하던대로 선배는 다니던 회사의 CEO가 되었습니다. 선배는 여전히 세상은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혼자 힘으로 끌고 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CEO를 맡고 부터는 혼자 고민하는 날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밤잠을 못 이루는 날도 점차 늘어 갔습니다. 늘 수면 부족으로 힘들어 하던 선배는 졸음운전을 하가다 사고를 냈습니다. 며칠 동안 의식을 잃고 생사의 기로에서 헤매었습니다. 그 동안 부인은 '식물인간이라도 좋으니 살아있게만 해주십시오.'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결국 생명을 건지기는 했으나 선배가 평생의 목표로 삼았던 CEO 자리와 그가 누렸던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정신이 들면서 그는 여전히 회사 걱정에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몇 달이 지났습니다. 자기가 없는데도 여전히 회사는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을 알고 그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짐을 모두 다 내려 놓았습니다. 자신이 우주의 중심에 서 있다는 생각에서 놓여 났습니다. 선배가 의식을 잃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간 것도, 그들이 선배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기도를 하였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선배는 혼자 힘으로 살아 간다고 착각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이제서야 깨달았다고 후회했습니다. 선배는 늦었지만 평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봉의 아침편지 신청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