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신랑을 경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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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허우대를 얘기 하자면



나이?? 오십대 중반입니다

키?? 6척 쬐끔 미달임다

몸무게?? 열여덟관 쯤 됩니다.

입안을 보면 `이` 튼실합니다.

거죽으로 굳이 하자를 찾자면

배가 밥먹는양만큼 늘어지고 있슴다. 허나,

밤마다 달밤에 체조하고 있슴다.

얼굴 생김새 ??

같이 다니면 남들이 다시 한번 쳐다보는 면상은 아님다.

다시 말하자면 너무 잘생겼다거나,

아님 너무 못생겼다거나 -- 해당사항없음.







머리에 든것??

석사 학위 증명서를 탐내는것 같은데

마눌이 이쁘지 않는 몸매로

왔다갔다하는 오도방정때문에

그 종이 쪼가리에 침만 흘리고 있슴다.

흠이라고 하면 시,미술,문학,음악 .. 뭐 이런거와는 철천지웬쑤.

허나,

마눌이 무신무신 전시회에 가자고 하면 기사노릇 확실이 함다.

차 안에서 조는걸 더 원하고 있지만두.







인간성??

온세상 사람들이 본인의 눈에는 애처로운 사람만 있음.

두번이나 멋지고 값이 아~주 비싼 겨울

코트를 추위떠는(알고보니 유난히 추위를 타는 친구라나뭐라나)

친구를 벗어줬다는 얘기가 시댁근처에서 떠돔.

마눌의 몸이 허약하다고(사실은 무대뽀체질임다)

자신의 개소주도

아까운줄 모르고 끼니때마다 갖다바침.

쬐금 흠을 찾자면

그넘의 일때문에 허구헌날 열몇시에 옴.







집안일 도우미??

유능하고 승질 더러번 트레이너 밑에서

이십여년 갈고 닦은 솜씨가 탁월함. 해서,

왠만한 주인 만나도 토 달지 않고 우직함보장.

주특기 청소

-힘좋아 큰 가구도 `의싸!!~의싸!!`

날마다 아령으로 팔힘 길러 걸레질 `번쩍~번쩍`

여기서도 굳이 흠을 찾자면

설겆이는 거실까지 물바다를 일으키는 사고가 있어 숙련된 조교의

보충교육이 따로 있어야됨.



# 특기사항 : `주색잡기` 이 대목은 청정해역



`자~~ 경매 들어갑니다.`



뭐라구여???



있는 짝도 내놓을 판이라구여??



당신도 봤어??

`여~뽕 . 미안혀..

눈 풀어~~

내가 당신 자랑 할려니 쬐끔 낯 간지러워서 이짓을 했구먼.(-.~;;;)

새콤달콤한 맛은 없어도

구수한 누룽지맛이 난다는걸 내가 알잖여.

가끔씩 가슴속에 퀑~한 바람 불때면

한번씩 휴가도 보내주고..거마버..

마지막까지 내 등 긁어 줄 사람은 콩새들이

아니고 당신이라는걸 아니까 너무 골 내지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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