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매지 호숫가로 나갔지요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호수면과
찰랑이는 소주잔 마주하면서
봄내음나는 호숫물 향기를 마시며
새로운 관계 맺으니
온 몸으로 호숫가 여기저기서 솟아나오는
미세한 지각(知覺)들 느꼈지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들 바로 관계들의 매듭이지요
긍정적이고 기쁜 관계 맺을 수록
우리는 지복(至福)에 이룰 수 있겠지요
이윽고
호숫가에 잔잔한 물 주름(Le Pli)이 펼쳐졌지요
우주 만물 모든것이 결국 주름덩어리가 아니겠어요?
접혀진 주름 펼치고 또 주름 접고 또 펼치면
삶은 바로 주름이라고 할수 있지요
삶의 언어에는 3가지의 색다른 계층이 있다지요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되는 `현실-층`에는 밖-주름(explication)
그리고 겹-주름(replication)이 있고요
`익살(유머)`로 표현되는 `강도(强度)- 층`에는 안-주름(implication)
그리고 온-주름(comlication)이 있지요
`풍자(아이러니)로 표현되는 `잠재-층`에는 막-주름(perplication)
이 있지요
익살로 표현되는 强度층은 타인,비인칭 그리고 비인격적인 개체화의 장이지요
삶이란 익살과 풍자와 얽겨있다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짜라투스트라의 유머처럼 삶을 함축하고 긍정적으로 영원회귀하는
강도-층을 사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실재적으로 3개층을 넘나들면서 지속적으로 强度-층으로 나아가야지요
그 중간층인 강도층은 개체화의 장,,드라마 와 극화가 이루지는 곳이기도 하지요
봄은 뜬구름 처럼 들뜨게 한다지요
여자의 마음처럼 말입니다
봄은 사랑의 계절이기도 하고요
언제나 새롭게 반복적으로
창조되는 창안되는 계절이기도 하고요
사랑이란 어쩌면
삶의 모든 과정 싹트게 하고
수많은 차이나는 색다른 독특한 종류의 사랑들과
함께 공존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 바로 새로운 주름 속으로 진입해가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그 주름은 내밀한 상상력의 이미지, 허상의 이미지
몽상의 이미지를 담고 있지 않을까요?
미래를 머금고 과거가 농축된 `지금 여기`(now here)를
사유하고 실천하면서,, 차이와 반복 그리고 생성(becoming)과 긍정의 마음으로..
깊고 깊은 호숫가 봄내음에 정신없이 취해버렸지요
동문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