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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1286] 이건희는 무엇을 남기고 갔는가

조용헌 교수 / 조선일보 입력 2021.03.01 03:00 | 수정 2021.03.01 03:00

 

‘세계 일류’의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한국 사람도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그가 남기고 간 유산이다.

 

인간이 자신감을 갖기는 어렵다. 이걸 가지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고 물적 토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건희 당대에 삼성은 반도체와 휴대폰, 그리고 세계 일류의 가전제품들을 만들어 냈다.

세계 일류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의 정신이 따라 줘야 한다. 물질이 개벽되면 정신도 개벽되기 마련이다.

이건희는 물질개벽(物質開闢)을 이룩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신개벽(精神開闢)을 앞당겼다.

그 정신개벽은 우리들 내면에 똬리를 틀고 있는 변방의식 또는 사대주의를 극복하게 만드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것은 한 개인의 성취이면서도 동시에 한국 사람 전체에게 큰 기여를 한 셈이다.

이건희가 죽고 나서 관 뚜껑을 닫은 뒤에 튀어나온 것이 있다. 그가 평생 모아 놓은 미술품이다.

그 컬렉션의 수준이 당대 최고 수준급이라고 한다.

모네의 최고 작품 ‘수련’, 피카소가 연인을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 추상미술의 대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 20여 점.

브론즈로는 자코메티의 대표작 ‘걷는 사람’, 샤갈 ‘신랑 신부의 꽃다발’, 로댕의 대표작인 ‘생각하는 사람’, ‘천국의 문’ 등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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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 피카소가 연인을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왼쪽). 샤갈 ‘신랑신부의 꽃다발’(1975).

 

이건희는 로댕 작품을 좋아해서 본토인 프랑스 파리보다 로댕 작품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한 점에 몇천억을 호가하는 모양이다. 값이 쌀 때 20여 점이나 대거 구입하였다.

미리 알아봤던 셈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미국의 록펠러 컬렉션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컬렉션으로 평가받는다.

 

이건희는 세계 최고 작품만을 수집한다는 신념이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을 만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건희는 물건값을 깎지 않기로 소문나 있었다고 한다.

깎지 않으니까 세계의 화상(畫商)들이 최고 작품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이건희에게 들고 왔다.

세계에 나가 있는 삼성 주재원들을 통해서 일류 명품이 접수되면 본인 특유의 직감력으로 이를 감별하였고,

진짜 일류라고 판단이 되면 다 사들였던 모양이다.

 

‘李컬렉션’은 한국의 문화 수준을 격상시킬 종잣돈이다. 해외에다 내다 팔지 말고

이 컬렉션으로 상속세를 대신 납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처님 사후에 진신사리를 인도 전역의 8군데로 나눴듯이,

작품을 지방 도시에도 하나씩 나누어서 전시하면 지방 경제도 먹고살 수 있다.

 

※ 3/1字 조선일보 원문기사 바로가기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01/U5IH5TP5WNGZNFLZVVE3JJGC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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