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科技 의정활동 매년 평가"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의원 5명 중 1명은 0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회장 이기준 전 서울대총장·사진)이 과학기술과 관련된 국회 7개 상임위 소속 의원 154명을 대상으로 작년 하반기 과학기술 관련 의정활동을 평가한 결과, 27명이 '0'점을 받았다. 10명 중 2명꼴이다. 과총이 2010년 6월부터 12월까지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20일 공개한 '국회의원 의정활동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대상 의원의 절반 이상인 90명(58%)이 10점 미만을 받았다.
평가대상 의원들은 교육과학기술위·지식경제위·보건복지위·국토해양위·농림수산식품위·환경노동위·문화체육방송통신위 소속으로, '정책·예산'(정책 건의 및 예산안 발의) 등 4가지 항목을 평가받았다.
상임위별 격차도 컸는데, 물리학자 출신인 한나라당 박영아(교과위) 의원은 77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나, 환노위의 경우 김용구(선진당) 의원이 9점으로 1위였다.
이밖에 상임위별 1위는 지식경제위 이명규(한나라당·63점), 문방위 이경재(한나라당·60점), 국토위 권선택(선진당·41점), 농림수산식품위 김우남(민주당·34점), 보건복지위 이애주(한나라당·22점) 의원 등이었다.
이기준 과총 회장은 "과학기술 분야는 선거 때 표(票)와 별 관련이 없어 정치인들이 소홀히 다루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며 "앞으로 매년 이번과 같은 평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림 기자 ylh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