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밴드반 시절이 벌써 반세기도 지난 옛날이 되었다. 이미 타계한 동기들도 여럿있고.
나는 아직도 장기 이식수술덕분에 20년도 넘게 덤으로 살고 있고. 담당의사가 늘 하던말,
오래 살아서 "손주 대학가는것도 봐야지요" 수술직후 하던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손주 녀석은 중학교 1학년이니 좀더 버티며 살아야 하나?
늘 나팔을 부느라 교가한번을 불러보지도 못했다. 대학입학식때도 후배들 틈에 끼어 대학
교가를 불었고(그때는 서울대학교에 밴드가 없었다). 무슨 행사때마다 우리밴드가 나가곤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