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 Keep it simple and stupid. 내 일생의 길잡이는 증조부로 부터 한문을 배울때 귀가 뜨거을정도로 듣고 듣던 삼강오륜.
지금도 빙부님의 자필인 상감오륜을 액자에 넣어 family room fire place mantle 위에 걸어 놓고 하루에도 몇번씩 암송하곤
합니다. 그래서인가 여짓껏 무탈하게 살아 오고 있습니다. 좋은일이건 나쁜일이건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도 없었고.

시간이 날때는 큰사위라고 딱 한번 좌우명을 모아 쓰시고 손수 책자로 만들어 물려주신 그 책을 꺼내들고 절절히 읽고 읽고 또읽고.
이조말년에 과거를 보러 가려고 봇짐을 싸메고 한양으로 떠나려던차 나라가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신분. 철저한
반일, 독립운동의 지지자로 많은 재산을 내어 놓으시기도 하고 일본인들과 맞서러면 신지식이 필요하다고 남녀 불문하고 모두 고등
교육을 받게 하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