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이른가 했더니 아직도 자리를 못잡고 날씨가 망령을 부린다. 32도까지 올라가던 기온이 금방
바뀌어 눈이 뿌리질 않나 비가 오락가락하질 않나 도대체 종잡을수가 없네.
그래도 이제 겨우 파종, 모종이 끝나고 처음으로 상추랑 케일이랑 좀 뜯어 먹었다. 집에서 자란것으로
만든 살라드는 가게에서 사온 재료에 비하면 훨씬 더 맛있다. 살라드 드레싱은 올리브 오일, 사과로
만든 식초, 꿀이 조금 들어간것을 늘 쓴다. 물론 다 유기농 재료들이다. 가게에서 파는 드레싱은 설탕,
조미료, 방부제 같은것들이 많이 들어가 신선한 맛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온 Miss Kim이라는 Lilac이 이제서야 늦게 피었다. 마당에 나가면 숲이 많은 탓인가 잘 보이지도
않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듣기에 아주 좋다. 딱따구리는 미련하게도 쇠로만든 가로등 전봇대에 매달려 쇠를 쪼아
대느라 바쁘고. 스타코로된 집 벽들을 안쫗아 대는게 다행이다.
강물이 눈녹은 물이 내려오느라 많이 늘었고 차거운데 '월터'란 녀석은 꼭 한번은 튀어들어갔다 나온다. "에미'는
털이 많은 종류가 아니라서 찬물에 들어 가는것엔 질색이다. 늘 첨벙대고 나오면 꼭 귀들을 잘 닦아 주어야지
이니면 귀에 염증이 생길수도 있다.
오늘은 70%, 내일은 90%의 비가올 챈스가 있다니 마노라는 빗물받을 채비를 아침부터 해놓았고. 나도 비가 오기전에
garbage cart를 미리 내다 놓았다.
Salad Dressing recipe 좀 알려주세요. 라이락 꽃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