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에 대하여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시카고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시카고가 세계 선물시장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에 필자는 선물시장에 대한 동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의 선물시장을 여기에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액면가격 기준으로 하루 6조억달러의 선물상품이 거래되는 세계 선물시장에서 총 거래량의 30-40%가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세계에서 제일 거래규모가 큰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와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가 자리잡고 있어 미 연방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유로달러 같은 이자선물, 선진 각국의 통화를 거래하는 통화선물 그리고 주가지수 선물로는 세계에서 거래량이 가장 큰 S&P500 Index와 Nasdaq100 Index같은 주가지수 선물 외에 각종 곡물과 육류 같은 상품선물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뉴욕에 소재한 선물시장에서는 금,은,구리,백금,목재,커피,코코아,설탕,원유,원면등 각종 선물상품들이 거래되면서 현물시장의 가격결정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점점 증대되어 가면서 선물거래를 통한 위험헷지 거래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선물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으며 주식투자의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서의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관심 또한 날로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시카고 선물시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선물시장을 알기 쉽게 소개함으로서 좋은 투자수단의 한 방법이 되는 선물거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인생 드라마의 무대
선물이란 상품의 미래가격을 지금현재 예측하여 거래하는 흥미진진한 분야이다. 선물상품도 주식이나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투자상품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불확실한 미래의 예상가격을 거래한다는 것과 주식 거래와 달리 액면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작은 거래증거금만을 가지고 거래하는 관계로 가격의 변동성이 높고 경기에 관계없이 시장의 방향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미리 싼 값에 샀다가 가격이 오른 후 되팔아 이익을 볼 수도 있고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비싼 값에 먼저 팔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 매입하여 이득을 볼 수 있는 양방향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돈으로 부를 축적해 보려는 모험심과 야망을 가진 수많은 투자자들을 선물시장으로 끌어드리고 있는 것이다.
선물시장에는 많은 전설적인 인물들이 있는데 그들 중 Tom Baldwin이라는 사람은 1982년도 30대 초반에 육류포장 회사의 Product Manager 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선물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도 없이 단 돈 2만5천 달러를 들고 선물시장에 뛰어들어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있었는지 첫 해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고 지금 그가 선물거래로 번 돈은 3천만불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한 개인으로 하루에 거래하는 미국 국채의 규모는 액면으로 따져 2억불이 넘는 경우가 많아 미국의 큰 증권사가 거래하는 규모와 맞먹는 수준인 것을 볼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이외에도 1천6백 달러를 쥐고 선물시장에 뛰어들어 2억달러를 번 Richard Dennis, 데니스 성공담에 이끌려 선물시장에 뛰어들어 전설적 인물이 된 Paul Tudor Jones, 40대 중반의 나이에 T-Bond 전체 거래량의 4분의1을 거래하는 Brian Gelber등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성공자들이 있는 것이다. 특히 Gelber는 1987년 뉴욕증시 폭락사태 때 T-Bond 거래로 20분만에 4백만불을 번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지구상에 20분만에 4백만불을 벌 수 있는 직업이 몇 개나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선물시장은 지금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젊고 패기에 찬 그리고 모험심이 강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드라마의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물거래를 통해 거부가 된 사람들의 이면에는 자신의 욕심을 잘 관리하지 못해 일거에 큰 돈을 벌어보려고 무리하게 과다한 거래를 했다가 많은 돈을 잃고 퇴장한 사람들의 쓰라린 실패담 또한 많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관리만 철저히 잘하고 일거에 큰 돈을 벌어보려는 욕심을 제어하고 거래원칙과 룰에 따라 정도거래만 할 수 있다면 선물거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으며 컴퓨터 1대만 있으면 집에서도 전 세계의 선물시장을 상대로 거래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직업이기도 한 것이다.
2. 왜 선물시장이 필요한가?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의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예를 들면 추수를 3개월 앞둔 농부는 3개월 후 곡물가격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게 된다.
반대로 곡물을 원료로 3개월 후 빵을 만들어 납품해야하는 제빵업자는 3개월 후에 매입해야하는 곡물가격이 앙등할까 근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들은 3개월 후에 거래할 일정물량의 곡물에 대한 가격을 현 시점에서 고정시키는데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의 가격변동이 줄 수 있는 위험부담을 막기 위해 당사자들끼리 1개월 혹은 3개월 후의 미래가격을 지금 현제 미리 정해서 거래하는 것이 선물거래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만일 선물시장이라는 가격 안정장치가 없다면 오늘 1불에 사먹은 씨리얼이 내일은 5불에 사먹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선물거래의 필요가 경제 각 분야에 걸쳐 증대하게 되자 서로 이해 관계가 다른 사람들의 선물거래 매매를 신속하고 용이하게 담당해줄 선물거래소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서로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선물 거래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제도화 되었다. 선물거래 시장인 거래소가 설립되었고 선물상품 계약은 규격화 되었다. 1848년 8월16일부로 시카고에 시카고 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CBOT`)가 설립되었고 1919년에는 시카고 상업거래소 (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가 생겨나면서 시카고는 현재 세계 선물거래량의 30-40%를 차지하는 명실공히 세계 선물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3. 선물상품의 종류
선물은 크게 금융 선물상품과 비 금융 선물상품으로 대별되는데 금융 선물상품은 다시 이자선물, 통화선물, 그리고 주가지수선물로 분류된다. 비 금융 선물상품은 농산물, 귀금속, 비철금속, 에너지 및 육류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처음 농산물로 시작된 선물거래는 CME를 통하여 1972년 5월16일 통화선물이 처음 소개되면서 금융선물 시대의 막을 열게 되었고 그 후 이자율과 연계된 유로달러 선물, 미 재무성 채권 선물, 그리고 1982년 4월에 상장된 S&P500 Index 와 1996년도에 처음 거래가 시작된 Nasdaq100 Index등 주가지수 선물의 등장으로 지금 현재는 금융선물 상품 거래가 농산물과 다른 상품선물 거래 규모를 훨씬 능가하여 전체 선물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4. 선물거래는 어떻게 시작하는가?
선물거래를 하려면 거래하고자 하는 종목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미 재무성 장기채권(T-Bond)의 예를 들어보자. 장기채권 선물계약은 액면가격이 10만불이다. 그리고 선물가격은 이 액면가의 몇%로 표시되며 소수점이하의 가격은 1%를 32등분한 숫자로 표시된다. 즉 현재의 가격이 104-10라면 이는 104-10/32% 즉 104.3125%를 의미한다. 그리고 가격의 등락은 거래의 최소단위인 1/64%씩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다. 선물 거래의 최소단위를 Tick이라고 부르는데 미 재무성 장기채권 한 계약을 거래할 경우 한 tick이 움직일 때마다 $15.625 ($100,000X1/64%)의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1%가 움직이면 $1,000 ($100,000X1%)의 가격 등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보통은 하루에 1/2% 즉 32틱 범위내에서 가격이 움직이고 일년에 몇 번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는 하루에 1%-3%까지 움직일 때도 있다.
위에서도 잠간 설명한 것처럼 선물거래의 특징은 주식거래와 달리 시장의 방향을 따라 양쪽거래를 할 수 있는 편리한 장점이 있다. 즉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낮은 가격에 샀다가 가격이 오른 후 되팔아 이익을 볼 수도 있고 가격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면 높은 가격에 먼저 팔았다가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사서 그 차액을 이익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거래목적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자신의 현물자산의 가치가 가격의 변동으로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자산가치의 보전을 목적으로 거래하는 Hedger와 순전히 가격변동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거래하는 Speculator가 그들이다.
5. 선물구좌 개설
선물거래를 하기 위하여는 선물 중개회사(Futures Commission Merchant 'FCM')에 선물구좌를 개설해야 한다. 선물거래는 주식거래와 달리 거래증거금(Margin)만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정해놓은 해당 상품의 거래증거금을 선물구좌에 입급해 놓아야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주식거래의 경우 $100짜리 주식 1000주를 거래 하려면 $100,000이 있어야 하지만 선물거래에서는 선물상품 액면가의 1%-10%에 해당하는 거래증거금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장기채권의 경우 액면가가 10만불인데 한 계약을 거래할 경우 $100,000이 있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계약의 거래증거금(margin money)인 $2,000불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다.
거래구좌는 위에서 언급한 FCM외에 작은 중개사(IB)를 이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만 300개이상의 IB, FCM이 있는데 가능하면 재정이 튼튼하고 시장정보를 잘 알려주며 정확하고 신속하게 거래를 체결시켜주는 중개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거래가 보편화되어 선물 중계회사에 전화를 걸지 않고도 집에서 직접 주문을 넣을 수 있어 거래하기가 얼마나 간편해졌는지 모른다.
6. 시장정보를 위한 Software Program
선물 구좌를 개설하고 거래 증거금을 입금하면 선물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데 거래자가 거래를 하기 위하여는 시장의 가격 추세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는 선물 거래자들로 하여금 시장의 가격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각종 시장 정보와 뉴스 그리고 수시로 변하는 시장가격을 볼 수 있는 거래소 가격변동 상황과 가격의 변화를 알기 쉽게 그라프로 볼 수 있는 각종 Chart Service를 제공해 주는 Vendor들이 많이 있다. 이 중 값이 저렴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회사의 Software Program을 선택하여 이용하면 거래시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7. 선물투자 기금(Managed Futures Commodity Fund)
선물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선물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선물 투자기금(Managed Futures Commodity Fund)에 돈을 위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최소한도의 투자금액에 대한 제한이 있어 $100,000 이하의 적은 금액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선물투자 기금에 투자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좋은 선물투자기금은 년간 수익률이 20-30%에 이르고 있어서 요즘처럼 은행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좋은 투자의 대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1987년 10월 뉴욕증시 폭락 때 주식에 투자했던 많은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가들이 많은 돈을 잃었지만 선물펀드는 20-25%의 수익을 올려 지금은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보험사, 은퇴연금, 금융기관들도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투자자금의 일정 부분을 받드시 선물 펀드에 투자함으로서 주식시장 하락시 생길 수 있는 위험손실을 선물펀드를 통해 보전함으로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8. 로컬과 피트
선물거래의 또 한 가지 방법은 Tom Baldwin같이 직접 거래소 Floor에 내려가 피트(Pit)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Local Trader라고 한다. 로칼이 되려면 우선 거래소 회원권을 사서 회원이 되어야 한다. 회원권을 사는 대신 매월 임대료를 내고 회원권을 임대할 수도 있다. 회원권의 가격은 자주 변하지만 대략 20-30만불 정도이며 월 임대료는 2천불 정도이다.
선물거래는 Pit라는 팔각형 모양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Bond Pit에는 5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서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질러가며 거래를 한다. 피트의 가장자리에는 선물 중개회사들을 대신하여 계약을 체결시켜주는 Pit Broker들이 서 있고 그 안에 로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거래를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로컬은 1년에 20-30만불이상 소득을 올리며 백만불이상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선물거래는 선물거래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로부터 선물시장의 매카니즘과 선물거래 기법에 대한 3-4주의 교육과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선물거래는 주식거래와 달리 액면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작은 거래증거금만 가지고 거래하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집에서도 시간과 지리적 장소에 관계없이 전 세계 선물시장을 상대로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자유로운 직업이다.
아침 저녘으로 출퇴근하느라 시간을 길거리에서 낭비할 필요가 없으며, 지불할 인건비 걱정 없고, 영업장소를 따로 빌릴 필요도 없으며, 사업을 하기 위한 시설투자도 필요 없는 것이다. 또 거래를 위한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좋은 학벌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꼭 매일 거래해야할 필요도 없고 주말은 거래소 시장이 문울 닫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시간을 가족과 자녀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자유로운 직업이 바로 선물거래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물거래는 거래원칙과 룰을 따라 무리하지 않고 정도거래만 하면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처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증대돼 가고 있을 때 안전한 투자의 대안으로 선물거래를 권해보고 싶다.
액면가격 기준으로 하루 6조억달러의 선물상품이 거래되는 세계 선물시장에서 총 거래량의 30-40%가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세계에서 제일 거래규모가 큰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와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가 자리잡고 있어 미 연방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유로달러 같은 이자선물, 선진 각국의 통화를 거래하는 통화선물 그리고 주가지수 선물로는 세계에서 거래량이 가장 큰 S&P500 Index와 Nasdaq100 Index같은 주가지수 선물 외에 각종 곡물과 육류 같은 상품선물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뉴욕에 소재한 선물시장에서는 금,은,구리,백금,목재,커피,코코아,설탕,원유,원면등 각종 선물상품들이 거래되면서 현물시장의 가격결정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점점 증대되어 가면서 선물거래를 통한 위험헷지 거래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선물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으며 주식투자의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서의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관심 또한 날로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시카고 선물시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선물시장을 알기 쉽게 소개함으로서 좋은 투자수단의 한 방법이 되는 선물거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인생 드라마의 무대
선물이란 상품의 미래가격을 지금현재 예측하여 거래하는 흥미진진한 분야이다. 선물상품도 주식이나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투자상품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불확실한 미래의 예상가격을 거래한다는 것과 주식 거래와 달리 액면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작은 거래증거금만을 가지고 거래하는 관계로 가격의 변동성이 높고 경기에 관계없이 시장의 방향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미리 싼 값에 샀다가 가격이 오른 후 되팔아 이익을 볼 수도 있고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비싼 값에 먼저 팔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 매입하여 이득을 볼 수 있는 양방향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돈으로 부를 축적해 보려는 모험심과 야망을 가진 수많은 투자자들을 선물시장으로 끌어드리고 있는 것이다.
선물시장에는 많은 전설적인 인물들이 있는데 그들 중 Tom Baldwin이라는 사람은 1982년도 30대 초반에 육류포장 회사의 Product Manager 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선물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도 없이 단 돈 2만5천 달러를 들고 선물시장에 뛰어들어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있었는지 첫 해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고 지금 그가 선물거래로 번 돈은 3천만불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한 개인으로 하루에 거래하는 미국 국채의 규모는 액면으로 따져 2억불이 넘는 경우가 많아 미국의 큰 증권사가 거래하는 규모와 맞먹는 수준인 것을 볼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이외에도 1천6백 달러를 쥐고 선물시장에 뛰어들어 2억달러를 번 Richard Dennis, 데니스 성공담에 이끌려 선물시장에 뛰어들어 전설적 인물이 된 Paul Tudor Jones, 40대 중반의 나이에 T-Bond 전체 거래량의 4분의1을 거래하는 Brian Gelber등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성공자들이 있는 것이다. 특히 Gelber는 1987년 뉴욕증시 폭락사태 때 T-Bond 거래로 20분만에 4백만불을 번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지구상에 20분만에 4백만불을 벌 수 있는 직업이 몇 개나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선물시장은 지금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젊고 패기에 찬 그리고 모험심이 강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드라마의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물거래를 통해 거부가 된 사람들의 이면에는 자신의 욕심을 잘 관리하지 못해 일거에 큰 돈을 벌어보려고 무리하게 과다한 거래를 했다가 많은 돈을 잃고 퇴장한 사람들의 쓰라린 실패담 또한 많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관리만 철저히 잘하고 일거에 큰 돈을 벌어보려는 욕심을 제어하고 거래원칙과 룰에 따라 정도거래만 할 수 있다면 선물거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으며 컴퓨터 1대만 있으면 집에서도 전 세계의 선물시장을 상대로 거래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직업이기도 한 것이다.
2. 왜 선물시장이 필요한가?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의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예를 들면 추수를 3개월 앞둔 농부는 3개월 후 곡물가격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게 된다.
반대로 곡물을 원료로 3개월 후 빵을 만들어 납품해야하는 제빵업자는 3개월 후에 매입해야하는 곡물가격이 앙등할까 근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들은 3개월 후에 거래할 일정물량의 곡물에 대한 가격을 현 시점에서 고정시키는데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의 가격변동이 줄 수 있는 위험부담을 막기 위해 당사자들끼리 1개월 혹은 3개월 후의 미래가격을 지금 현제 미리 정해서 거래하는 것이 선물거래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만일 선물시장이라는 가격 안정장치가 없다면 오늘 1불에 사먹은 씨리얼이 내일은 5불에 사먹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선물거래의 필요가 경제 각 분야에 걸쳐 증대하게 되자 서로 이해 관계가 다른 사람들의 선물거래 매매를 신속하고 용이하게 담당해줄 선물거래소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서로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선물 거래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제도화 되었다. 선물거래 시장인 거래소가 설립되었고 선물상품 계약은 규격화 되었다. 1848년 8월16일부로 시카고에 시카고 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CBOT`)가 설립되었고 1919년에는 시카고 상업거래소 (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가 생겨나면서 시카고는 현재 세계 선물거래량의 30-40%를 차지하는 명실공히 세계 선물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3. 선물상품의 종류
선물은 크게 금융 선물상품과 비 금융 선물상품으로 대별되는데 금융 선물상품은 다시 이자선물, 통화선물, 그리고 주가지수선물로 분류된다. 비 금융 선물상품은 농산물, 귀금속, 비철금속, 에너지 및 육류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처음 농산물로 시작된 선물거래는 CME를 통하여 1972년 5월16일 통화선물이 처음 소개되면서 금융선물 시대의 막을 열게 되었고 그 후 이자율과 연계된 유로달러 선물, 미 재무성 채권 선물, 그리고 1982년 4월에 상장된 S&P500 Index 와 1996년도에 처음 거래가 시작된 Nasdaq100 Index등 주가지수 선물의 등장으로 지금 현재는 금융선물 상품 거래가 농산물과 다른 상품선물 거래 규모를 훨씬 능가하여 전체 선물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4. 선물거래는 어떻게 시작하는가?
선물거래를 하려면 거래하고자 하는 종목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미 재무성 장기채권(T-Bond)의 예를 들어보자. 장기채권 선물계약은 액면가격이 10만불이다. 그리고 선물가격은 이 액면가의 몇%로 표시되며 소수점이하의 가격은 1%를 32등분한 숫자로 표시된다. 즉 현재의 가격이 104-10라면 이는 104-10/32% 즉 104.3125%를 의미한다. 그리고 가격의 등락은 거래의 최소단위인 1/64%씩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다. 선물 거래의 최소단위를 Tick이라고 부르는데 미 재무성 장기채권 한 계약을 거래할 경우 한 tick이 움직일 때마다 $15.625 ($100,000X1/64%)의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1%가 움직이면 $1,000 ($100,000X1%)의 가격 등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보통은 하루에 1/2% 즉 32틱 범위내에서 가격이 움직이고 일년에 몇 번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는 하루에 1%-3%까지 움직일 때도 있다.
위에서도 잠간 설명한 것처럼 선물거래의 특징은 주식거래와 달리 시장의 방향을 따라 양쪽거래를 할 수 있는 편리한 장점이 있다. 즉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낮은 가격에 샀다가 가격이 오른 후 되팔아 이익을 볼 수도 있고 가격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면 높은 가격에 먼저 팔았다가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사서 그 차액을 이익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거래목적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자신의 현물자산의 가치가 가격의 변동으로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자산가치의 보전을 목적으로 거래하는 Hedger와 순전히 가격변동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거래하는 Speculator가 그들이다.
5. 선물구좌 개설
선물거래를 하기 위하여는 선물 중개회사(Futures Commission Merchant 'FCM')에 선물구좌를 개설해야 한다. 선물거래는 주식거래와 달리 거래증거금(Margin)만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정해놓은 해당 상품의 거래증거금을 선물구좌에 입급해 놓아야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주식거래의 경우 $100짜리 주식 1000주를 거래 하려면 $100,000이 있어야 하지만 선물거래에서는 선물상품 액면가의 1%-10%에 해당하는 거래증거금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장기채권의 경우 액면가가 10만불인데 한 계약을 거래할 경우 $100,000이 있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계약의 거래증거금(margin money)인 $2,000불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다.
거래구좌는 위에서 언급한 FCM외에 작은 중개사(IB)를 이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만 300개이상의 IB, FCM이 있는데 가능하면 재정이 튼튼하고 시장정보를 잘 알려주며 정확하고 신속하게 거래를 체결시켜주는 중개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거래가 보편화되어 선물 중계회사에 전화를 걸지 않고도 집에서 직접 주문을 넣을 수 있어 거래하기가 얼마나 간편해졌는지 모른다.
6. 시장정보를 위한 Software Program
선물 구좌를 개설하고 거래 증거금을 입금하면 선물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데 거래자가 거래를 하기 위하여는 시장의 가격 추세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는 선물 거래자들로 하여금 시장의 가격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각종 시장 정보와 뉴스 그리고 수시로 변하는 시장가격을 볼 수 있는 거래소 가격변동 상황과 가격의 변화를 알기 쉽게 그라프로 볼 수 있는 각종 Chart Service를 제공해 주는 Vendor들이 많이 있다. 이 중 값이 저렴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회사의 Software Program을 선택하여 이용하면 거래시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7. 선물투자 기금(Managed Futures Commodity Fund)
선물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선물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선물 투자기금(Managed Futures Commodity Fund)에 돈을 위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최소한도의 투자금액에 대한 제한이 있어 $100,000 이하의 적은 금액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선물투자 기금에 투자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좋은 선물투자기금은 년간 수익률이 20-30%에 이르고 있어서 요즘처럼 은행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좋은 투자의 대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1987년 10월 뉴욕증시 폭락 때 주식에 투자했던 많은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가들이 많은 돈을 잃었지만 선물펀드는 20-25%의 수익을 올려 지금은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보험사, 은퇴연금, 금융기관들도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투자자금의 일정 부분을 받드시 선물 펀드에 투자함으로서 주식시장 하락시 생길 수 있는 위험손실을 선물펀드를 통해 보전함으로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8. 로컬과 피트
선물거래의 또 한 가지 방법은 Tom Baldwin같이 직접 거래소 Floor에 내려가 피트(Pit)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Local Trader라고 한다. 로칼이 되려면 우선 거래소 회원권을 사서 회원이 되어야 한다. 회원권을 사는 대신 매월 임대료를 내고 회원권을 임대할 수도 있다. 회원권의 가격은 자주 변하지만 대략 20-30만불 정도이며 월 임대료는 2천불 정도이다.
선물거래는 Pit라는 팔각형 모양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Bond Pit에는 5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서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질러가며 거래를 한다. 피트의 가장자리에는 선물 중개회사들을 대신하여 계약을 체결시켜주는 Pit Broker들이 서 있고 그 안에 로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거래를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로컬은 1년에 20-30만불이상 소득을 올리며 백만불이상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선물거래는 선물거래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로부터 선물시장의 매카니즘과 선물거래 기법에 대한 3-4주의 교육과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선물거래는 주식거래와 달리 액면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작은 거래증거금만 가지고 거래하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집에서도 시간과 지리적 장소에 관계없이 전 세계 선물시장을 상대로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자유로운 직업이다.
아침 저녘으로 출퇴근하느라 시간을 길거리에서 낭비할 필요가 없으며, 지불할 인건비 걱정 없고, 영업장소를 따로 빌릴 필요도 없으며, 사업을 하기 위한 시설투자도 필요 없는 것이다. 또 거래를 위한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좋은 학벌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꼭 매일 거래해야할 필요도 없고 주말은 거래소 시장이 문울 닫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시간을 가족과 자녀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자유로운 직업이 바로 선물거래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물거래는 거래원칙과 룰을 따라 무리하지 않고 정도거래만 하면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처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증대돼 가고 있을 때 안전한 투자의 대안으로 선물거래를 권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