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불쌍한 기러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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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기러기 가족

오늘 아침에는 가을비가 내려서 쓸쓸한데 원룸 아파트에서 혼자 살다가 죽은 기러기 아빠 뉴스까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오늘 아침 TV 방송을 보니  기러기 아빠가 5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 주위에도 기러기 아빠가 꽤 많이 눈에 띄입니다.

흔히 금슬 좋은 새로 원앙을 쳐왔지만 실제는 기러기를 따르지 못합니다. 원앙은 일년에 한 번씩 다른 짝을 찾습니다만  기러기는 한 번 맺은 짝과 평생 해로하는 새입니다. 어느 편이 먼저 죽더라도 새로 짝을 맞지 아니하고 독신으로 여생을 마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암놈을 잃은 홀아비 기러기와 가족과 생이별하고 독신으로 사는 기러기 아빠의 모습이 닮았습니다. 또한 기러기의 자식 사랑역시 대단합니다. 새끼를 품고 있는 데 산불이 나면 어미 혼자 도망가지 않고 새끼와 함께 타 죽고 만다니까요. 원룸 아파트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까지 자식교육에 매달렸던 기러기 아빠의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이리 보나 저리 보나 기러기 아빠라는 별명은 참 잘 지어낸 것 같습니다.

라면을 끓이면서 설거지 걱정을 하고, 양말 벗으면서 빨래 걱정하고, 먹을 자리가 생기면 힘 닫는대로 영양보충한다고 과식하고, 주말이면 약속 만들기 위해 이리 저리 전화하는 모습의 기러기 아빠.교육 정책을 탓할 것도 없이 그런 기러기 아빠의 인생이 많이 불쌍할 뿐입니다. 한창 나이에 남편을 버려두고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러 외국에 나간 기러기 엄마들도 불쌍합니다. 불쌍한 엄마 아빠를 딪고 공부한 기러기 자식들도 결국은 불쌍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래서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하니 어째 대한민국 인구가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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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기러기 아빠 (삶의 무게를 이기고 나면 저 건너 세상은 천국이려니...)

Olympus Digital Camera F5.6 1/250초 IS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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