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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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한 권 준비하세요

요즘은 누구나 하루에 글자 몇 개 안 쓰고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저도 메모지에 적는 몇 글자 외에는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매일같이 하루에 쓰는 글의 양이 대략 3천 글자가 넘지만 그건 모두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만 정리가 된다면 일분에 3백타씩은 처내려갈 수 있으니 3천자라야 10분이면 끝나는 일이지요. 그걸 예전처럼 볼펜으로 원고지에다 쓰면 원고지가 15장인데... 아마도 글쓰기를 그만 두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글쓰는 데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컴퓨터에 익숙해진 뒤로는 타자 치는 손은 제법 제 생각을 따라가지만, 원고지 쓰는 손은 제 머릿속의 생각을 따라가기 역부족이거든요.

글씨를 보면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글씨를 차분하게 잘 쓰고 꼼꼼하게 잘 쓰는 연습을 하면 성격도 차분해지고 꼼꼼해진다고 했습니다. 글씨에 힘이 없으면 그 사람의 생활도 힘이 없고, 글씨에 힘이 붙으면 그 사람의 인생도 힘이 있어진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지렁이처럼 아무렇게나 흘려 놓은 글씨를 보면서 내 성격도 저 모양으로 망가져 있겠거니 생각하니 조금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무엇이나 또박또박 힘있고 멋진 글씨를 써넣을 생각으로 어제 노트를 한 권 준비했습니다. 지렁이같이 기어다니던 제 글씨가 용의 모습으로 바뀌면 제 성격이나 팔자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겠지요. 메모지가 아니라 장정이 잘 된 노트라면 전화를 받으면서 휘갈기던 메모도 반듯해질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마구 휘갈기던 요약문도 좀 더 정성스러운 글씨가 될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던 급한 마음이 노트에 글씨를 쓰면서 좀 느긋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한 박자 느린 여유를 찾아보시라구 제가 노트를 산 까닭을 말씀 드렸습니다. 노트 한 권 준비해 보세요. 혹시 인생이 바귈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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