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劇場)**
............................. 심상덕 ...........
그대여,
무대의 막이 내리고 불이 켜지면
수많은 빈 의자들 사이에 만들어진 좁은 길따라
관중 속에 하나 되어 나설 때
한번쯤 무대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는가
길지 않은 시간 동안으로 넣어진
삶의 모두.
영혼도, 육신의 호흡도 잠시 끊고
여름날 따가운 햇살도 마다하며
몇백촉 조명등 몇개에 의지한
삶의 연출.
어둠으로부터 전해지는 시선에
각을 맞추고
혼을 맞추고
생을 맞추고
그러다 붙여진 불꽃이여
무대가 활활 타오를 때
두터운 막이 내린다.
그대여,
태양 아래 만들어진
숲 속 녹향이 그리워,
가는 길 따라주는
지난 해 정답던 나비들의 날개짓이 그리워
연출된 삶의 모두
작은 무대 위에서 활활 타고 있음을 보고도
막이 내려졌다하여
실내등은 마다하고
서둘러 나갈 때
한 번쯤 무대 쪽으로 되돌려 보는가
빈 의자에 잠시 더 앉아 있어 주는가
그대는 이내
두터운 막을 제치고
잿더미 무대 위에 엎드려 있는 배우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텐데...
............................. 심상덕 ...........
그대여,
무대의 막이 내리고 불이 켜지면
수많은 빈 의자들 사이에 만들어진 좁은 길따라
관중 속에 하나 되어 나설 때
한번쯤 무대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는가
길지 않은 시간 동안으로 넣어진
삶의 모두.
영혼도, 육신의 호흡도 잠시 끊고
여름날 따가운 햇살도 마다하며
몇백촉 조명등 몇개에 의지한
삶의 연출.
어둠으로부터 전해지는 시선에
각을 맞추고
혼을 맞추고
생을 맞추고
그러다 붙여진 불꽃이여
무대가 활활 타오를 때
두터운 막이 내린다.
그대여,
태양 아래 만들어진
숲 속 녹향이 그리워,
가는 길 따라주는
지난 해 정답던 나비들의 날개짓이 그리워
연출된 삶의 모두
작은 무대 위에서 활활 타고 있음을 보고도
막이 내려졌다하여
실내등은 마다하고
서둘러 나갈 때
한 번쯤 무대 쪽으로 되돌려 보는가
빈 의자에 잠시 더 앉아 있어 주는가
그대는 이내
두터운 막을 제치고
잿더미 무대 위에 엎드려 있는 배우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