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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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에서 탈출하는 법

여름이 뜨거울수록 가을이 되면 들판에는 알알이 익은 곡식의 축제가 화려하여집니다. 그런데 유독 사람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나면 지치게 되고 때로는 무기력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재빨리 무기력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풍성한 가을맞이에 동참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 문병을 갔었을 때였습니다. 병실 창가에 기대어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간병인 아주머니가 연신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큰 회사의 과장이 되었다는 아들 자랑과 칼국수집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위 자랑을 한참 늘어 놓았습니다. 뭘로 보나 자기가 간병인이나 할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게다가 사실은 자기도 병원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환자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주머니가 간병인을 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이상한 일은요, 나보다 더 아픈 환자를 돌보고 있으면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리게 돼요. 그래서 힘들지만 간병인을 하고 있어요."

저와 함께 자주 등산을 하는 환갑이 넘은 선배가 있습니다. 과체중에다가 나이도 많은 편이라 늘 뒤에 쳐저서 따라 다닙니다. 힘들어 죽겠다고 하면서도 배낭 속에는 하루 종일 먹고도 남을 만큼의 각종 먹거리와 음류수를 지고 다닙니다. 그야말로 밥심으로 등산을 하는 분이시지요. 그 선배가 지난 7월 말에 회사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종주에 나섰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모두 초행인지라 별 수 없이 선배가 대장이 되었다고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 성공적으로 지리산을 다며온 선배는 스스로 그렇게 대견해할 수 없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날더러 체력이 어쩌면 그렇게 좋으냐고 놀래더군. 그런데 리더가 되어 앞장 서서 가니까 이상하게 힘이 덜 들더구만."

무기력에서 탈출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기만 못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저도 올 가을에는 더 많이 주위를 둘러 보아야 하겠습니다. 나만 못한 사람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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