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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00:00

다시 태어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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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태어난다 해도

      빨래 줄에 빈 틈 없이 널어 놓은 빨래처럼
      힘없이 어깨를 짓누르는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찌들은 내 삶에
      당신을 만난 것은
      세탁을 마친 빨래가 마지막으로
      섬유 유연제를 만난 것처럼
      부드럽고 상쾌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은
      폭설로 눈보라쳤고
      그때마다 나 살려고 발버둥쳐야 했습니다
      간혹 나는 그 사이 소중한 내 사랑이
      한 순간에 녹아드는 눈덩이처럼
      녹아 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얼어붙은 땅에
      따스한 햇살을 뿌려 주는 당신은
      봄날의 태양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나 당신 계신 하늘 아래
      개미처럼 살아가면서
      때로 불운한 삶이 찾아와
      힘이 들고 절망할 때면
      난 당신의 이름을
      반복하여 적어 보겠습니다
      그리하여 삶이 힘들다는
      국수가락 같은 가느다란 핑계로
      당신의 이름을 십원동전 보듯
      하찮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후회없이 사랑하고 살았노라고
      외치겠습니다

      시내의 49번째 생일날에
      싱거운 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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