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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강 - 한여선 시 / 임준희 곡 / 바리톤 임성규



    마른 갈꽃 흔들며 겨울이 우는 소리
    홀로 찾아와
    듣는 이 누구인가
    푸르게 흐르는 저 강물처럼
    세월도 그렇듯 흘러갔거니


    쓰러진 물풀 속에 길잃은 사랑
    하얗게 언채로 갇혀 있구나


    그 어느 하루
    떠나지 못한 나룻배엔
    어느 나그네의 부서진 마음인가
    소리없이 눈은 내려 쌓이는데
    언 하늘
    마른 가슴 휘돌아,
    또 다시 떠나는 바람의 노래
    나그네 홀로,
    홀로 서서 듣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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