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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공사 베베르는 민첩한 러시아 외교관이었다.
그는 조선의 국모 민비 살해에 대한 일본측의 은폐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다각도로 수집하여 다른 서울 주재 각국 외교관들 보다 제일 먼저 진상을 밝혀 내고 범인들의 처벌을 강조 하였을 뿐만 아니라 서울 주재 어느 외국 공사 보다도 발 빠르게 자기 나라 에 사건 보고서를 올린사람이었다

그는 조.러.수교 뿐만 아니라 고종이 러시아에 관심을 끌도록 한 유능한 외교관이기도 했다 .베베르는 고종으로 부터 남다른 인정을 받아 외국인으로 서는 처음으로 고종으로부터 충 무훈장(忠武勳章)을 받을 정도였으니 보통 이상의 인물임에는 틀림 없었다

베베르라는 사람은 과연 어떤사람인가 ?
베베르는 1841 년 7 월 5일 러시아 리바프라는 지방에서 독일계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
그는 1865 년 페테르부르크 대학 동양 학부를 졸업 하고 러시아 외무성 외교관 시보로 채용 되어 청나라에 파견 북경에서 5 년간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그후 그는 청나라 천진 영사 .일본 주재 총 영사,북경 주재 대리공사로 역임하고 1885 년 조선에 대리 공사겸 총영사로 부임한 인물이다.

베베르는 고종이 일본의 행패를 피하기 위하여 러시아 공사관으로 가고자 하도록 까지는 응락을 받아 놓았으나 일본의 감시를 받고있는 김홍집내각과 궁궐을 에워 싸고있는 일본군 수비대를 어떻게 따돌리고 러시아 대사관으로 피하게 하는가가 문제가 아닐수 없었다
왕후 살해 사건으로 불안한 고종은 밤잠을 못자고 설치기가 일수였기 때문에 시종 임최수를 시켜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 하려던 춘생문 계획을 세웠었으나 이를 실패한후 고종은 더욱 안절부절하였다

1896 년 2 월11 일 새벽 4 시
궁궐 서쪽에 있는 영추문이 열리었다
"홍상궁께서 급한 일로 덕수궁으로 가는 길이니라 "
궁녀의 가마 두대가 문을 나서고있었다
이 가마에는 홍상궁이 급한일로 덕수궁으로 가는것으로만 알고 있었지 국왕과 세자가 몰래 타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가마는 통의동 밤거리를 헤치고 비밀리에 정동에 있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들어갔다
이두 가마는 홍상궁이 덕수궁으로 가는 가마가 아니라 임금이 러시아 공관으로 향하던 행차였던 이다

조정에서는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김홍집이 마침 법규 편찬 완료에대한 보고를 드리려 사정전에 일찍 들렸다
그러나 그곳에는 임금이 없었다
"상감께서 어디 계시느냐?"
마침 일반 상궁이 나오자 물었다
" 강녕전에서 아직 납시지 않았습니다"
전 같으면 사정전에 지금쯤 나와 계실 임금이 보이지 않자 예감이 좋지 않았다
김홍집은 1시간을기다리었으나 왕이 사정전에 나오지를 않았다
그는 임금의 침전인 강녕전으로 발 걸음을 옮기다가 제조 상궁을 만났다
" 상감께서 사정전에 나오실 시간이 지났는데 웬일이오?"
제조 상궁은 김홍집의 질문 의외라는듯이 되묻는다
"총리께서는 상감께서 아침 일찍 덕수궁으로 행차 하신것을 모르십니까?"
"덕수궁 이라니오"

김홍집으로는 금시 초문이었다
김홍집은 급히 덕수궁으로 임금을 알현 하기위하여 교자를 대도록하였다
김홍집이 나서려 하자 마침 궁궐로 들어오던 농상공부 대신 정병하와 탁지부 대신 어윤중이 나타났다
"대감 어디를 일찍 행차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상감께서 별안간 덕수궁으로 행차 하셨다는군요 "
"아니 웬 덕수궁은?"
"아침 사정전에 들렸더니 제조 상궁으로 부터 들었습니다
"저도 상감을 뵈워야 할텐데요 "
"그럼 덕수궁으로 갑시다"
김홍집의 말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정병하가 김홍집에게
"그런데 대감 조심해야 할일이있습니다"
하고 다소 심각 해보이는 얼굴로 대답하였다
" 집에서 궁궐 까지오는데 많은 군중들이 단발령에대한 분풀이로 순검들과 소란을 피우는것을 보았는데요"
"원 대감도 ,그까짓 백성놈들이 무식해서 그런것을 가지고 무얼 망설이십니까? 개혁을 하려면 원래 그런거예요 . 광화문에서 덕수궁까지는 지척 거리인데 무얼 그렇게망설이십니까?"
"그래도 그게 아닙니다 "
"갑시다 .감히 어디라고 상것들이 행차를 막는다는 말씀입니까?"

두사람의 교자가 광화문을 나서자 많은 군중들이 웅성 거리고 있었다
"물럿거라 총리 대신과 농상 대신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그러자 길을 비키는듯 하더니 여기 저기서 욕설이 튀어 나왔다
"이런 때려 죽일놈들 도대체 네놈들이 무어냐? 우리 왕비를 죽인 일본놈들의 앞잡이 놈들이 총리대신 어쩌구? 이놈들을 쳐죽이자"
"맞다 일본놈들 앞잡이들을 그냥 두면 않된다 "
"국모의 원수를 갚자"

돌팔매가 날아오고 순식간에 교자는 나둥그러지고 총리대신 김홍집, 농상공부 대신 정병하, 탁지부 대신 어윤중이 군중들이 던진돌에 교자가 나둥그러지고 들고온 몽둥이로 사정 없이 개패듯이 두들기니 세사람은 피투성이가 되어 모두 피살되고 말았다
단발령으로 촉발된 민심은 엉뚱하게도 국모 살해에대한 응징으로 비화되어 끝내 총리대신과 다른 두명을 때려죽이는 참사가 일어난것이다

러시아 대사관에 임금 일행이 들어가고나자 러시아 공사는 일체 외부 인사가 함부로 이금을 못 만나게 하였다 .오직 통역하는 김흥륙만이 출입이 가능 할 뿐이었다
세상은 하루 아침에 뒤바뀌어 이범진, 김흥륙등이 왕과 접촉할수 있을뿐이고 김홍집등은 역적으로 몰리어 백성들의 돌 팔매와 몽둥이로 맞아 숨지었다.

고종은 다음날 김홍집과 나머지 두명이 피살 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죽은 총리 대신 김홍집, 농상공부 대신 정병하,를 위시하여 내부 대신 유길준, 법부 대신 정박, 군부 대신 조희연등 다섯 대신들을 5 적으로 규정하여 잡아서 총살 할것을 명령하였다
김홍집, 정병하, 어윤중은 이미 군중에게 타살 되었으나 나머지 유길준 조희연등은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이로써 일본이 밀어 주던 김홍집 내각은 붕괴되고 박정양이 수상(首相),내상, 이완용이 외상,학상, 농상, 이윤용이 군상(軍相), 윤용선이 탁지상, 이범진이 법상 경무사(警務使)상등의 새 정부가 대신을 상으로 바꾸어 내각을 다시 구성 하였는데 그 중심 인물은 이범진이었다.

새정부는 김홍집 내각을 나라를 좀먹는 도둑(國賊)으로 처단하고 단발령의 실시를 보류 하는 한편 그간 반대 하던 의병 활동을 불문에 부치고 죄수를 석방하는등 민심 수습책을 내놓았다 .
개혁을하겠다며 세금을 마구 새로 만들여 백성들에게 부담을주던 공세도 탕감하도록했다
김홍집내각의 소위 개혁이라는 이름하에 밀어부치던 각 사업도 다시 검토되었다

지방도 서울(한성부)과 13 개도로 개편하였으며 내각은 의정부 제도로 환원하였고 임금이 직접 권한 행사를 하도록 다시 고치었다
또한 서울에 있던 일본인 고문과 교관을 내쫓고 그대신 러시아 고문과 사관이 초청되었고 러시아 학교 까지 생기었다
세상은 바뀌어 러시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기 시작한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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