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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바지

 

몇 년 전 여름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타트업 지원사업 평가자로 참여했다. 대학졸업 후 짧은 사회경험을 마치고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는 슬리퍼와 반바지 MT시평]반바지, 작업복 차림 기업 대표들

차림으로 등장했다. 정부지원 사업평가장에서 보기 힘든 낯선 복장에 잠시 분위기가 술렁였다. 하지만 해당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야망, 대표의 자질을 보아야 할 자리에서 복장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보통신기술에 특화된 해당 기업은 지원사업 심사에 최종 통과한 것으로 기억한다.
최근에는 모 지자체의 벤처기업 지원사업 평가에 참여했다. 지역평가에서는 수도권과 달리 작업복 차림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대표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제조업체에 근무한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회사의 로고와 가슴에 이름이 새겨진 작업복은 공식적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자연스러운 복장이다.
 
수도권과 지역기업 대표들의 복장을 비교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업종과 비즈니스 환경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수도권 스타트업들은 정보통신과 첨단산업에 집중된 청년층 대표가 다수인 반면 지역에는 제조업, 소비재, 가공업 기반 벤처기업이 적지 않다. 대표들의 연령대는 당연히 수도권보다 높고 간혹 눈에 띈다.
 
수도권과 지역기업들의 공통된 애로사항도 있다. 바로 인력문제다. 지역에서는 연구·개발인력의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고질적인 구인난에 시달린다. 오죽하면 서울에서 개발자를 초빙해왔다는 내용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정도다. 생산인력 구인도 쉽지 않다. 어렵게 구인에 성공해도 한 달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거나 임시직 활용을 늘린다. 세금으로 운영하는 정부 혹은 지자체 지원사업에서 정규직 일자리 늘리기가 중요한 평가지표라는 점과 모순되는 현실이다.
수도권 기업들 역시 개발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이미 스타트업 개발자 연봉이 대기업 개발자들과 차이가 사라진 상황에서 최근 벌어진 대기업들의 개발자 연봉과 복지경쟁으로 더욱 상태가 심각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은 확보한 개발자들마저 붙잡기 어려운 처지에 노출됐다.

정부는 균형발전을 모토로 대규모 지역발전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해소가 목적이지만 격차의 주요 원인인 위와 같은 특성과 애로사항에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균형의 의미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많은 정책이 추진됐지만 뚜렷한 성과는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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