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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역사' 이우환… 서구 모더니즘 극복한 예리한 화가
잊히지 않을 미술작가


 


이우환… 점과 선, 그리고 여백의 묘미… 예술 에너지 충만 


 



▲ 이우환의‘선으로부터’(194×259 cm·1974년작·부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점 하나 덩그러니 찍어 놓고… 참 어이없다.


이우환 작품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 던질 법한 이런 질문에 어떤 명쾌한 대답을 내놓을 것인가? 이우환 예술은 전문가들조차도 쉽게 오를 수 없는 '큰 산'이다. 그 예술 세계의 '게놈'(genome)이 아주 복잡하다.


 


답이 잘 보이지 않는 미술작품. 역설이지만 이것이 이우환 예술의 매력이다. 그는 현재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한국 작가들 중 우뚝 서 있는 데다가, 동양 모더니즘 회화의 전개에 끼친 미술사적 업적은 두고두고 높이 평가될 것이다. 이우환을 '잊히지 않을 작가'로 꼽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우환은 동양과 서양을 떠돌며 살고 있는 세계인이다. 예술의 지향점과 그 성가(聲價) 또한 국제적이다. 이우환은 '우리'보다 '나'에 착목한다. 따라서 자신의 생물학적 배경인 한국이나 동양의 공동체 언어를 내세우길 싫어한다. 국제성을 위해 지역성을 팔지 않는다. 이우환은 말한다. 나와 타자가 시적으로 악수하는 것, 그것이 내 삶이고 예술의 지표다.



 


회화사의 정통파 이우환은 '그린다'는 회화 고유의 신체 행위를 존중하고 고수한다. 20세기 미술사의 혁신가들은 그리는 행위를 부정하는 일에 앞장섰다. 루치오 폰타나는 캔버스를 찢었고, 로버트 라이먼은 바탕을 하얗게 덮어버렸으며, 이브 클라인은 붓을 던지고 몸으로 물감을 칠했다.


 


 이우환은 최소한의 표현 요소인 점과 선만으로 그린다. 또한 그리지 않는 여백을 둠으로써, 그림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조형 원리를 좇고 있다. '그린 것'과 '그리지 않은 것'의 상호작용, '비어 있는 것'과 '차 있는 것'의 만남. 이우환의 회화는 절대적 존재성을 지니고 있는 장소다.


 


예술가란 문명의 한 토막을 생산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특히 현대미술 작품에서 이러한 문제의식이 빠지면 미술은 공허한 '유희'로 흐르기 쉽다. 이우환은 현대미술의 싸움터에서 명징한 자기 논리의 성(城)을 쌓아가는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탁월한 예술이론가이자 비평가다.


 


 이우환이 그린 점과 선 하나하나는 깊은 통찰과 사유의 흔적이다. 점과 선에는 문·예·철(文·藝·哲)의 에너지가 세포처럼 작동하고 있다.


 


살아 있는 미술사(史) 이우환은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에 걸쳐 일본 미술계를 석권한 '모노하(物派)'의 핵심인물로 활약했다. '모노하'란, 이우환이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해 설치작품을 했듯, 가공되지 않은 자연적 물질이나 물체를 그 자체로 사용해 예술언어로 삼았던 작가들을 가리킨다.


 


 이우환은 또 70년대 한국 모더니즘의 단색화에 영향을 주었던 인물이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전통에 안주하지 않았고, 철학을 전공했지만 서양의 동시대 유행에 흔들리지 않았다.


 


동서양의 미적 기준의 한계를 모두 피해가면서 양자가 서로 만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그의 작품에는 동아시아 회화의 본질을 재발견해낸 조형 방법과 정신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서구 모더니즘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예리한 비판력이 살아있다. 그래서 이른바 '이우환주의'는 창작과 비평 모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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