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고마울까요?
 ↑ 저울 - 인도인의 삶은 철학이고 수학이다.
인도 사람들에게는 종교가 철학이고 철학이 삶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의 일상에 수학과 논리가 함께 녹아들어 가 있는 것이 엿보였습니다. 그 옛날 '0'이란 숫자를 만들어 썼던 사람들의 후예다운 것이겠죠?
뉴델리의 시크교 사원을 나오자 한 남자가 길거리에 주저앉아 견과류를 팔고 앉아 있었습니다. 땅콩 5루피 어치를 달라고 했더니 익숙한 솜씨로 한쪽 저울에 추를 얹고 한쪽에 땅콩 한 봉지를 얹었습니다. 남자는 아주 정확하게 저울에 달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제게는 그것이 땅콩 몇 그램이 아니라 그냥 땅콩 한 봉지였지요. 땅콩을 주고 5루피를 받으며 그는 흔한 Thank You도 없었습니다.
하긴 인도에서 거지에게 돈을 주어도 Thank You가 없습니다. 돈을 받는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는 사람이 내세에 복을 받게 될 것이므로 Thank You해야 할 사람은 돈을 주는 사람이라는 인도 사람다운 철학적, 종교적, 수학적 논리입니다.
또 한 번 사람 사는 것이 거기서 거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흩어져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니니라' (잠언 11장 24절)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잠언 11장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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