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엉엉 울고만 싶어라 며칠 전 신문에 실린 코와 귀가 잘려나간 아주 예쁘게 생긴 젊은 여자의 사진과 사연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사연인즉, 탈레반 남편 곁을 도망치다 잡혀 코와 귀를 잃게 되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나를 몹시도 화가 나게 하여 며칠 동안 속이 불편했다. 그 사연이 잊혀지기도 전에 오늘 나온 기사에는 남편이 죽은 후 다른 남자에게서 임신을 했다는 죄목으로 200대의 태형과 함께 세발에 총에 맞아 죽었다는 여인의 이야기가 엉엉 울고 싶도록 화가 난다. 더욱 기가 막힌 사연은 그 남자에게는 아무런 체벌도 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임신을 했다면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다는 말인가. 여자에게 먼저 성욕이 넘쳐났다는 말인가. 그 남자가 여자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말인가. 말만 잘못해도 성희롱이니 성폭력이니 하는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이런 얘기는 믿을 수가 없도록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글을 읽으면서 숨이 막히도록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는데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내가 그런 여인들이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몸부림치며 엉엉 울고만 싶다. “하나님, 나의 가슴이 이렇게 쓰리고 아픈데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신지요? 그대로 두고만 계시려는지요...? 하나님, 하나님...!!!” |

1970.01.01 09:33
오늘은 엉엉 울고만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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