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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jpg6월 이토 모임은 조금 색다르게 진행됐다.

‘자연으로의 초대장’을 받은 곳은 용인 자연 휴양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산세들과 녹음이 짙게 물든 산책로 그리고 계곡을 만날 수 있는 용인 자연 휴양림에서 선향회 선배들을 만났다. 다들 삼림욕을 한다는 기분인지 한결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모습들과 깨알처럼 웃고 있는 장승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마침 올라가는 길이 갈림길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오른쪽 길을 택했다. 지난 일요일 SBS에서 방영하는 ‘맨발의 친구들’에서 가수 이효리도 갈림길에 들어서자 강호동이 오른쪽으로 가자는 말에 “그래 남자는 오른쪽이지”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살짝 경사가 진 길을 삼삼오오 말 벗이 되어 오른다. 스마트 폰으로 뭔가를 보여주는 다정한 모습, 이토 모임의 장면 하나하나를 기록하는 모습 그리고 환하게 웃음 꽃을 피우며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행복해 보였다.

산책로를 걷는 기분으로 왔건만, 슬슬 경사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도 아스팔트로 깔린 길이라 운동화로도 충분히 산책을 할 수 있다고 장담을 한다. 길을 오르는데 아담하고 멋진 객실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것이다. 간판에는 객실 이용안내만 있을 뿐, 가격은 적혀 있지 않았다.

투숙한 손님들에게 물어보니 아침부터 저녁 11시까지 방 두개 딸린 객실이 10만원이란다. 식사도 직접 해 먹을 수 있고, 욕실도 깨끗해 저렴하다 생각했는데 용인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란다. 이 곳 용인 자연휴양림(http://www.yonginforest.net/)은 반드시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화사한 꽃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갈길이 바쁜 선향회 동문들은 그냥 지나치고 만다. 결국 멋진 풍경을 놓친 선배들을 위해 사진기에 몇장을 담고 바삐 뒤 따라 간다. 밤티골을 지나 산 중턱으로 가는 길에 모두들 모여서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고, 놀란 표정도 지어보인다. 멀리서 “살모사”라고 외친다.

가보니 물이 흘러내리는 도랑에 살모사가 빠져 있는 것이다. 벽을 타고 오르려 연신 노력을 하지만, 다시 제 자리 걸음뿐이다. 사실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려다 한 장은 남겨 놓아야 겠다는 생각에 셔터를 눌러본다.

다시 길을 오른다. 점점 경사도가 높아져가는 것이 산책로를 걷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런 길이었으면 차에 있는 등산화를 가져와야 하는 건데...” 하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후배도 있었다. 드디어 이마에 땀이 흐르고, 등 뒤로 촉촉한 이슬처럼 땀방울이 맺힌다. 하나 둘 윗도리를 손에 들고 오른다.

임도를 들어서니 땅 내음, 풀 내음, 신선한 산소가 우리 모두를 힐링시켜 준다. 역시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다들 즐거운 표정들을 하며 제대로 산책을 시작한다. 그렇게 지나다 보니 이제 내리막 길이 보인다. 알게 모르게 올라온 길이 제법 높았던 것이다.

하산 길에 자연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다. 이원중 선배(34회)는 식물과 나무 그리고 자연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 그리고 자세하면서도 친절히 설명을 해 주어 오랜 기억(?)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랜 기억이 며칠을 못가는 아쉬움으로 남는 다는 사실에 무정한 세월(?)만 탓하게 된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정연수(21회), 전복희(22회) 선배 집으로 이동을 한다. 이번에 새로 지은 저택에서 집들이를 하기 위해서다. 이 집을 설계 및 건축한 사람은 바로 연경흠(32회) 선배.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넓은 잔디가 깔려 있는 정원과 그네가 보인다. 벌써 선배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한 켠에는 목살과 삼겹살을 구울 바비큐 그릴이 있고, 거실과 테라스에는 25명을 위한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주방에서는 벌써 음식 준비가 한창이고, 남자들은 턱 하니 자리에 앉아 한잔 두잔 주고 받는 분위기다.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나고 막내 남자 삼인방(이원중, 조용식, 정동원)은 바비큐 그릴에서, 여자 이인방(정정화, 박영애)은 주방에서 음식 준비를 돕는 모습에 선배님들이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손자 사진을 보여주며 활짝 웃으시는 정연수 선배, 그리고 마주앉아 흐뭇하게 바라보는 전복희 선배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손자의 재롱이 한껏 즐거우신 듯하다. 식사 후 잠시 텃밭이야기를 한다. 정원 귀퉁이에 텃밭을 가꾸어 놓았는데, 적은 공간에 너무 많이 심지 않았나 하는 대화도 오간다.

그리고 이제 헤어질 시간이다. 다들 서로의 차량으로 이동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비록 한 달 후에 또 만나지만, 이 순간만큼은 왠지 아쉽고 헤어지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더 다음달 이토가 기다려지는 것이 아닐까?

(추신 : 아마도 많은 선배님들도 주방에서 같이 거둘어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글을 미화하다보니 ^^*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오늘의 주인공이신 정연수, 전복희 두 선배님들의 노고에 힘입어 너무나 푸짐하고 성대한 대접을 받게 되어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못다 쓴 글은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 되셨지요.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정연수(21) 2015.05.14 17:09
    먼길 마다않고 찾아준 선향회원들께 감사를... 태무선배님과 형수님 퇴원시키고 따로 긴 버스여행을 하신 해순선배님, 손녀백일로 형수님과 별도로 오신 성효선배님을 위시하여 형연회장이 고심끝에 박영애총무와 경쟁치열한 용인자연휴양림을 인터넷으로 입장권획득하여 용인주민도 못가본 휴양림을 들러 오셨으니 감사에 감사. 체중이 많이 떨어지고 감기몸살기운까지 있어 우리회원들 접대에 소홀하지않았나 죄송. 우리집에 오고 난 다음 월요일 휴가를 맡아 태국가서 닷새 푹쉬다 오니 체중이 4 키로가 훌쩍 올랐네요. 용식이 글이 너무 상세해서 덧붙일 말 없고...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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