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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손을 잡고 한강 모래사장에서 열리는


에어 쇼를 한강의 강뚝에 앉아 구경하면서 각 종 비행기들의 곡예비행과 폭격 시범등에 환호하였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흑석동으로 이사를 할 때 마당에서 에어 쇼를 구경할 수 있는 언덕에 집을


구한 것도 아버지와 나의 공통 관심사가 통한 것일 것이다. 또 초등학교 시절 모형비행기 대회에 계속


참가하면서 비행기에 대한 이론과 관심을 높인 것도 지금까지 내가 비행기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관심과 지식의 시작이었다. 유학시절 비행기 조종면허를 취득하고 싶어 조종 면허 필기시험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유학시절의 경제적인 제한은 일단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 꿈을 접어야 했다.


그대신 비행기 모형 수집과 기회가 되는대로 다양한 비행기를 구경하고 또 조종석에 들어가 보는


호기심은 아직도 잃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에어 쇼가 있으면 여전히 비행기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구경을 가곤 했는 데, 그것도 벌써 몇 해 전의 이야기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매년 10 월 콜럼버스 데이를 전후하여 Fleet Week 이라는 해군 축제가 열린다.


군함과 경비정 등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이들 군함들이 퍼레이드를 펼치며


해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친밀감을 높이는 행사이다. 이와 함께 미 해군의 유명한 곡예비행 팀인


Blue Angels 의 에어 쇼가 펼쳐진다. 에어 쇼는 6 대의 F-18 로 구성된 Blue Angels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비행기들이 3 시간동안 볼거리를 보여 준다. 올해는 지난 20 년 동안에 가장 규모가 큰


에어 쇼가 될 것이라는 사전 홍보로 주말의 샌프란시스코 만은 백 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나는 일찍 기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다시 버스를 이용하여 미리 답사를 해 둔 Marina 의


비치 앞에 자리를 잡았다. 해군 구조 헬리꼽터의 시범비행으로 시작된 에어 쇼는 F/A-18 과 F-16,


Boeing 747 의 육중한 시범비행, 단발 프로펠러 비행기와 쌍발 프로펠러 비행기의 곡예비행,


제트 연습기 편대의 곡예비행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 Blue Angels 의 박진감 넘치는 에어 쇼로


마무리 되었다. 3 시간에 걸친 화려한 에어 쇼가 진행되는 동안 샌프란시스코 만의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수 많은 배들이 몰려들어 에어 쇼를 함께 구경하였다.


에어 쇼가 끝나가는 마지막 시간, 네 마리의 펠리컨 편대가 Marina Beach 의 관람객들 앞을


유유하게 비행하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오늘의 에어 쇼에 찬조 출연을 한 이 펠리컨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 주었다.


오랫만에 많은 인파 속에서 파란 하늘에 펼쳐지는 화려한 비행기들의 쇼를 보면서 나는 다시


로맨티스트이신 아버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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