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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 동안 의료 빈국의 기형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무료로 수술을 시켜주며 새 삶을 선물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정형외과 전문의인 조현오 울산시티병원 원장이다. 타고난 실력에 근면·성실성은 물론이고 늘 따뜻한 미소로 나눔과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그를 만나 그의 일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현오 원장은 1946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정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거친 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및 보스턴 소아병원에서 연수,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를 통한 나눔, 베푸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는 조 원장은 “나이 50을 넘기며 드는 생각이 그저 일 열심히 하고 돈만 벌다 가기에는 무언가 이상한 것 같았다”고 했다.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 때 우연히 울산의료단 소속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바양골보건소로 국제 의료봉사를 다녀오게 됐다.

 

당시만 해도 몽골에는 선천성 기형, 골형성 부전증 등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수술만 해주면 그들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조 원장은 아이들을 그냥 둘 수 없었다. 체제비와 병원비, 수술비,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까지 끊어주려면 1인당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병원에서 협조를 약속 받았다. 2008년 무료 수술봉사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그 후로 지금까지 50여명의 아이들이 조 원장을 거쳐 새 삶을 선물 받았다. 조 원장은 “치료해 준 아이 중에 나를 보고 의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가 있었다. 힘든 수술을 이겨낸 것도 대견한데 나를 보고 꿈이 생겼다고 하니 내가 더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 고마움, 뿌듯함이 오히려 내가 의사생활을 이렇게 길게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1명의 환자에게 13차례 수술을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조 원장은 “한번 인연을 맺은 환자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8년 마지막 13차 수술을 받은 마르수른씨는 “이제는 목발 없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병원 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 원장은 몽골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받았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 수술 경과를 살펴보고 학용품과 의복류 등을 전달했다. 단순하게 1회성 의료기술 봉사만 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울산시티병원에서만 인공관절 수술 6,500여회의 기록을 갖고 있는 조 원장은 현재도 한 달에 80~100건의 수술을 소화한다. 수술로 시작해서 수술로 끝나는 일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리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 원장은 “육군 특전사 출신이다. 체력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원장은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환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의사로서 일하다 가고 싶다. 침대에 누워서 죽지 않는다는 것이 내 신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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