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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KAIST 총장

 

[시론] 중국 대학들은 세계 톱 10 된다는데

 


최근 리처드 레빈 미국 예일대 총장이 "머지않아 중국의 7개 대학이 세계적 명문(名門)으로 떠오르고,


25년 내에 베이징·칭화대는 세계 10위권에 들 것"이라며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이들 중국 대학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 8년간 교육과 R&D예산을 약 4배 이상 늘렸다. 칭화대만 예로


들면 중국 최우수 학생들이 모였고 재정(財政) 지원도 충분해 머지않아 세계 최고 대학으로 발전할 가능


성이 크다.


중국이 특정 대학들에 집중적이고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지식집약형 산업이 21세기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에도 세계 톱 10 대학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


이 그 반열(班列)에 오를 수 있을까? 대학 정책이 지금 이대로라면 세계 10위권 대학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대학 간 자율 경쟁 체제를 통해 가능성 있는 대학이 선별될 수 있어야


한다.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들이 서로 경쟁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대학은 더욱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규제를 통해 대학을 운영할 수는 없다. 규제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하에서는 그 어떤 대학도 세계


톱 10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키울 대학이 선택되면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 세계적 국립대학과 KAIST와 같은


과학기술중심대학을 만들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국립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예산


총액은 미국 하버드 대학의 1년 예산과 비슷하다. 필자가 잘 알고 있는 KAIST와 MIT를 비교해 보았을 때,


양교(兩校)의 학생 수는 거의 비슷하고, KAIST에 근무하는 교원의 수는 MIT의 60% 수준이지만, KAIST의


예산은 MIT의 1/3에 불과하다. 예일대학 레빈 총장이 "25년 내에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세계 톱 10 대학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을 때, 아마도 그는 중국 정부가 두 대학의 예산을 하버드나 MIT와 비슷한 수준


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증액할 것을 전제하였을 것이다.


 


1930년 이전에 세계를 선도(先導)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영국과 유럽에 있었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과


냉전(冷戰) 시대를 거치면서 미국 정부는 국방을 위해 특정 대학에 집중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의 많은 대학이 강한 대학으로 성장하였다. 오늘날에도 미국 정부는 특정 대학들에


집중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도 먼저 국립대학과 과학기술중심대학의 수(數)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국가가 발전해야 지역도


발전하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아니라 국익(國益)도 생각하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들은 국제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MIT는 교수와 대학원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전


세계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다. 그 결과 자연스레 내국인 학생들의 교육과 국제적 시각도 강화됐다.


 


우리 대학들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학생과 교수진이 우수하고 국민의 교육열이 대단하다. 여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투자만 이뤄지면 세계 top 10 대학이 등장해 우리나라는 물론 인류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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