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쌍리 여사
 ↑ 홍매화 - 이른봄부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광양 홍쌍리 청매실농원)
이른 아침 섬진강변 '재첩 잡는 선장' 집에서
재첩국에 밥 한 그릇 뚝딱 먹어 치우고
다리 건너 매화마을로 건너갔습니다.
축제가 낼 모레 시작되는 모양인데
청매실 농원 매화는 이미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농원 언덕배기에는 동네 아줌마들이 난전을 벌여놓고
이것 저것 내다 팔고 있었습니다.
마당에서 몸빼바지 작업복 차림의 홍쌍리 여사를 만났습니다.
몇 십 년 앞을 내다보고 매실나무를 심었던 사람.
언제 보아도 일꾼들과 어울려 일하고 있는 사람.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안 받는 사람.
동네 사람들 몰려와 장사를 해도 자릿세 안 받는 사람.
매화보다 아름다운, 참 좋은 사람...
아내가 그런 홍쌍리 여사와 두손을 잡고 악수를 했습니다.
올해는 꽃이 이르네요.
......
여사님!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
여사는 대답 대신 매화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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