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사들도 DTV방송방식 변경에 적극 동참하겠다.`
`DTV 방송방식 변경을 위한 소비자운동(이하 DTV소비자운동, 공동대표 성유보·김상희·김재옥·이정택)`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부 앞 1인시위가 79일째 계속됐다.
25일 오전 79번째 DTV방송방식 변경을 위한 정보통신부(광화문) 앞 1인시위에 전국언론노조 MBC삼척지부 박봉교 지부위원장이 동참했다. 강원도 삼척에서 올라온 그는 `서해교전 MBC뉴스에 대한 월간조선의 언론보도나 정통부가 우리지형에 맞지 않는 미국DTV방송방식을 일방 추진해도 무보도로 일관한 조선일보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 뒤, 정통부를 향한 1인시위에 들어갔다.
박 지부위원장은 `DTV방송방식 변경은 지역방송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수도권 중심의 소비자단체와 언론노조 DTV운동을 지역에 알리기 위해선 지역방송현업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부가 97년 말 잘못 결정한 DTV전송방식을 그대로 방기한 것은 언론인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며 `신문과 방송은 이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해 보도해야 한다`고 언론의 적극적 개입을 주문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DTV전송방식은 이동수신이 전혀 안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DTV방송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텔레비전을 한 곳에 고정해 놓고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동수신을 통한 방송의 쌍방향 서비스가 지상파 방송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방송과 통신을 구분해 방송은 이동수신을 못하게 하고 통신은 이동수신을 허락하는 정통부의 방송통신 정책은 방송 통신의 융합시대에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이간질적 정책`이라며 `이제 DTV전송방식은 이동수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과학정보통신위원에게도 한마디 했다. 그는 `이 시대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DTV방송방식을 과학정보통신위원들이 외면하면 역사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상임위는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보통신부 관료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정보통신부도 DTV방송방식 변경을 강건너 불보듯하지 말고 전향적인 검토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김철관 기자